교보교육재단은 전국 장애인 복지시설의 무장애 나들이를 지원하는 '눈맞춤 117cm' 사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눈맞춤 117cm은 신규 무장애 정보 발굴 및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전국 장애인 복지시설 나들이 지원 사업으로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휠체어 이용인의 평균 눈높이가 117cm인데 착안해 장애인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배리어프리를 실천한다는 뜻을 담았다.

지난 2021년 첫 시행 이래 1102명에 달하는 장애인 및 비장애인이 사업에 동참했으며 특히 올해는 휠체어 이용인 외에도 시각장애인 등 다양한 장애 유형에 적합한 나들이 코스를 개발하고 관련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보교육재단은 공모를 통해 전국의 장애인 복지시설 100개를 선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총 7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선발 기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무장애 관점의 나들이를 진행하고 후기 콘텐츠를 '우리동네 무장애 지도' 웹사이트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앞서 교보교육재단은 지난 2020년부터 장애인 등 보행 약자의 편리한 이동과 편의시설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위치기반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우리동네 무장애 지도를 기획·운영해왔다.

우리동네 무장애 지도는 여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기존 무장애 지도와 달리 로컬 기반의 생활 정보를 핵심으로 담았다. 입구에 문턱이 없거나 경사로가 존재하고 휠체어가 여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을 갖춘 식당, 카페, 병·의원, 교육기관 등 다양한 시설정보를 제공한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된 배리어프리 단체 서배공, 인천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등 여러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서비스 편의성을 높여왔으며 현재 약 1100건의 무장애 시설 정보와 140여 건의 나들이 코스가 올라와 있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울산시 한 장애인 기관 관계자는 "비장애인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1cm의 문턱, 작은 글씨의 메뉴판 등이 장애인에게는 거대한 장벽으로 다가온다"며 "눈맞춤 117cm 사업을 통해 휠체어 이용인부터 발달장애인까지 모든 장애인이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