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어린이용 카메라는 카메라이기보다 장난감에 가까울까. 이러한 의문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 부모들이 모여 '마이퍼스트'를 만들었다."
지 제이 용 마이퍼스트 CEO은 2일 마이퍼스트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 제이 용은 "2017년 자신의 딸이 DSLR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문득 아이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카메라는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며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을 누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위한 테크를 경험시켜주고자 마이퍼스트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이퍼스트는 어른들을 위한 기술을 아이들 완구와 접목한 후, 다시 디자인해 아이들을 위한 테크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엔 항상 자신감, EQ 등 교육적인 목적을 함축하고 있어 마이퍼스트는 동남아에서 유망한 50개 교육기술 스타트업 등에서 수상하는 등 이력도 화려하다.
마이퍼스트가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키즈 워치폰'다. 스마트폰이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지만 절제력이 다소 부족한 아이들이 있어 필요악으로 여겨졌다. 마이퍼스트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정밀하게 위치추적이 가능한 스마트워치폰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폰 R1s(Fone R1s)'는 시계 전면에 카메라가 탑재돼 4G LTE통신망을 통해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위성항법장치(GPS) 추적 기능을 갖춰 부모가 미리 지정한 지역을 벗어나면 부모에게 경고 메시지가 간다. 또한 심박수 이상을 알려주는 모니터링 및 경고 기능과 위급 시 30초 동안 주변 소리를 녹음해 부모에게 발신하는 SOS버튼 등이 내장돼 있다.
이외에도 완전 방수 수준의 방수등급을 지원하며 만보기, 실시간 메신저, 보이스 메시지, 맞춤 가능한 워치 페이스(배경화면), 1500곡 수록이 가능한 MP3플레이어 등의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폰 R1s(Fone R1s)는 번호가 따로 없다. 일반 핸드폰 기기와 마찬가지로 SKT·KT·LGU+ 등 국내 통신 3사나 마이퍼스트를 선택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이퍼스트를 이용할 시 첫 3개월 동안은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후부터 월 9900원에 동일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싱카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모두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SNS 애플리케이션 '서클(Circle)'도 함께 선보인다. 성인들의 SNS를 아이들이 이용할 시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서클과 워치폰을 함께 사용하면 가족, 절친, 친구, 지인 등을 그룹으로 구분해 GPS로 서로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통화 가능한 전화번호를 사전에 설정할 수 있어 미상의 발신자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다.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 기기에서 로그인해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에 친구가 마이퍼스트의 워치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함께 써클을 이용할 수 있다. 그룹 채팅 기능과 사진 포스트 기능을 통해 가족 및 주변 친구들과 소통 할 수 있다.
마이퍼스트는 워치폰이나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 '케어버즈(CareBuds)'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최대 음량이 85데시벨(db)로, 아이들 청력에 유해한 수준으로 음량을 높일 수 없도록 설계됐다. 또한 열 발자국 이상의 신체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음량을 줄인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길을 걷거나 활동을 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 예방에 힘썼다.
인스타 Wi(Insta Wi)도 함께 출시한다. 이는 즉석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을 모두 갖춘 일체형 카메라이다. 1200만 화소의 사진과 HD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잉크가 필요 없는 열전사 인쇄로 촬영한 사진을 10초 만에 출력할 수 있다. 열전사 인쇄는 리본(테이프)에 도포된 잉크가 열을 통해 종이에 전사하는 방식이어서 유지관리비가 저렴하다.
마이퍼스트는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퍼스트 관계자는 "마이퍼스트는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우리나라 마이퍼스트의 성장 추세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빠른 편"이라며 "국내 어린이 인구가 감소추세에 있는 것은 맞지만 프리미엄 키즈 시장은 오히려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