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전통 명절 추석을 앞두고 의례 전문가와 협의한 차례상의 표준화 방안을 발표한다.
위원회는 ‘제례문화 바로알기 사업’의 하나로, 오는 9월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차례 관련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의례 전문가와 협의를 거친 표준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성균관 총무처, 성균관 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유교신문 관계자 및 학계의 의례 전문가로 구성됐다.
위원회에서는 여론 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20세 이상 국민과 유림 관계자를 구분해 제례문화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했으며, 설문 내용은 차례 개선점, 차례 지낼 때 모시는 조상, 차례 음식 가짓수, 차례 적정 비용, 차례에 참석하는 기준 등 총 다섯 문항이다.
차례를 지낼 때 가장 개선해야 할 점으로 10명 중 4명이 ‘간소화’를 꼽았는데, 남성(37.6%)보다 여성(43.7%)이 많았다. 20대에서는 남녀 공동 참여(35.0%)를 1순위로 꼽았다.
차례 지낼 때 모시는 조상의 범위는 조부모/2대(32.7%) 부모/1대(25.9%)를 선택한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은 응답자 2명 중 1명이 5~10가지를 선택했다. 특히 차례의 개선점을 묻는 문항에서 ‘간소화’를 1순위로 꼽은 응답층의 82.3%가 ‘5~15가지’를 꼽았다.
차례를 지낼 때, 가장 적당한 비용으로는 ‘10만원대’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20만원대’로 응답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응답 비율은 81%에 이른다. 양가가 모두 차례를 지낼 경우, 2명 중 1명은 양가를 모두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위원회는 이상의 설문자료와 별도로 진행한 유림관계자 대상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의례전문가의 협의를 거쳐 ‘추석 차례상 표준안 진설도’를 마련했다.
표준안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의 기본은 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4가지)과 술을 포함해 9가지다. 여기에 조금 더 올린다면 육류, 생선, 떡을 놓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가족들이 서로 합의해 결정한다.
설문 조사는 여론 조사 전문 기관 리서치뷰가 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7월28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 응답 시스템(ARS)을 이용해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