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본점 전경. 사진=BNK경남은행
경남은행 본점 전경. 사진=BNK경남은행

보수적인 은행 조직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30일 일부 사업본부 직원들의 호칭을 변경했다.

기존 부장-부부장-차장-대리-사원 등에서 부서장급을 리더로, 그 외 직원을 모두 매니저로 호칭을 통일했다.

이번 직원 호칭 변경은 디지털 금융시대에 맞춰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서다.

이미 IT 등 디지털 회사와 대기업, 인터넷전문은행에선 직원 호칭을 단순화해 수평적 기업문화 조성에 힘써왔다.

시중은행에서도 디지털 회사와 같은 환경 조성에 노력해왔지만 보수적인 조직문화로 인해 직원 호칭까지 통일하진 못했다.

경남은행 역시 호칭 통일 작업은 일부 부서만 적용해 시험하는 수준이다. 적용 부서는 디지털금융본부, 투자금융지원본부, 투자금융본부 등으로 한정했다.

또 동기 부여 및 목표의식이 저해되지 않도록 기존 인사 상 직급 및 승진제도 역시 유지했다.

경남은행은 3개 사업본부에서 호칭 변경을 시범적으로 시행한 후 개선, 보완해 추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은행 경영지원본부 최철호 상무는 “지방은행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직원 호칭 변경이 경남은행의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은 물론 유연한 사고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업무 효율화로 이어져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행은 직원 호칭 변경에 앞서 지난해 복장 자율화를 시행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