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27일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조직의 효율화를 제고하고 핵심성장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유사 기능 및 시너지를 고려해 기존 16그룹 21본부·단 60섹션으로 구성된 조직을 13그룹 26본부·단 55섹션으로 축소했다.
조직 수를 대폭 줄인 것인데 대신 부서 간 소통과 협업 등 시너지를 극대화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포석이다.
은행의 핵심성장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영업 역량을 집중화하고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그룹을 신설하고 기존 국내영업조직의 영업본부는 폐지했다.
이로써 영업조직은 콜라보그룹-영업본부-지역영업그룹 등 3단계에서 콜라보그룹-영업그룹 2단계로 축소됐다.
하나은행은 의사결정단계를 단순화하고 신속한 실행력이 제고되면서 콜라보그룹 중심의 책임경영체제가 정착되고 보다 신속하고 유기적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했다.
자산관리그룹은 확대 개편했다. 은행의 핵심 사업인 자산관리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산관리그룹을 WM본부, 연금사업본부, 신탁사업본부, 투자상품본부 등 4개의 본부로 구성했다.
디지털리테일그룹 내에는 ‘DT(Digital Transformation)혁신본부’를 신설,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브랜드본부 내 홍보섹션에서 브랜드전략섹션을 별도로 분리, 운영함으로써 조직 운영을 보다 전문화했다.
하나은행은 조직개편과 함께 일하는 방식도 바꾼다는 계획이다.
기존 하나의 본부 아래에 섹션(Section)과 유닛(Unit)으로 계층화돼 있던 조직을 플랫폼 조직 내에서는 섹션 없이 유닛만으로 구성함으로써 고객 관점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단계를 간소화했다.
올해 디지털리테일그룹에서만 적용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자산관리그룹과 CIB그룹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으며,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임원 인사에선 하나은행은 여성인재를 중용하고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
특히 여성 인재의 경우 최근 1기 수료자를 배출한 ‘하나 웨이브스’ 등의 여성 인재풀을 적극 활용했다.
하나 웨이브스 1기 수료자 총 34명 중 은행 소속 여성 인재는 22명이었고 이 중 박영미 손님행복본부장 및 고금란 영업지원본부장 등 2명을 여성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소정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과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김미숙 연금사업본부장을 포함하면 하나은행의 여성임원 및 본부장은 총 5명으로 늘었다.
이밖에도 하나은행은 현장 중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지점장 등을 대상으로 본부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으며 총 17명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출신과 연령에 상관 없이 성과가 우수한 인재를 임원 및 본부장으로 등용했다”며 “경력과 역량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 기회까지 고려하여 인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박병준 본부장은 부행장인 경영지원그룹장 겸 청라HQ추진단장으로 승진했고, 성영수 외환사업단장(본부장)은 CIB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안선종 본부장은 Biz혁신그룹 부행장으로, 전우홍 서남영업본부장은 여신그룹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주성 하나카드 리스크관리본부장은 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으로 승진 위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