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선의원 16명은 1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준석 대표가 내부를 향해 쏟아내는 말과 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점식 의원을 비롯한 재선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는 제1야당의 대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으면서 우리 당 대선주자들의 강점을 국민께 알리는 멋진 무대를 연출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차대한 시점에 이준석 대표가 내부를 향해 쏟아내는 말과 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6.11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를 선택한 당원과 국민의 뜻을 깊이 헤아려 정권교체를 위한 단합, 외연확장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대선주자 측 모두가 공감하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경선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또 "경선준비위원회는 대선 경선 준비를 위한 임시 기구인만큼 대선주자 토론 등 대선관리는 곧 출범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일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공정한 경선 룰과 절차를 마련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과 완전히 다른 아름다운 경선, 희망을 주는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들 측에서도 감정 섞인 즉각적인 대응보다 합리적인 언행으로 경선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는 강기윤, 곽상도, 김성원, 김정재, 김희국, 박성중, 박완수, 송석준, 윤한홍, 이달곤, 이만희, 이양수, 이철규, 임이자, 정운천, 정점식 등 재선의원 16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