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
2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4대 그룹 초청 간담회 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사면과 관련한 견의를 경청한 뒤 ‘고충을 이해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 건의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내용을 고려해 달라’고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장은 지난달 5개 경제단체장 명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 소관 부서에 제출했다.
즉, 최태원 회장이 건의한 내용을 고려해 달라고 말한 배경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의미한 셈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며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에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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