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orthland NZ(위), TNZ(아래 왼쪽), David Kir0kland
사진=Northland NZ(위), TNZ(아래 왼쪽), David Kir0kland

노스랜드는 뉴질랜드 역사와 마오리 문화, 해안 풍경이 어우러진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이지만 뉴질랜드 최북단에 위치해 한국 여행객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관광지다. 

노스랜드는 뉴질랜드 최북단의 자리 잡은 곳으로 케이프 레잉가에서부터 남쪽으로 300km 이상 뻗어 있으며 두 개의 해안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으론베이 오브 아일랜가 있으며, 서쪽에는 호키앙가 항구와 나인티마일비치가 있다. 

베이 오브 아일랜즈는 뉴질랜드 대표 휴양지로 보트 크루즈를 타고 돌고래를 구경하고 다이빙을 즐길 수 있으며 와이탕이 트리티 그라운즈를 방문해 뉴질랜드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노스랜드의 서쪽 해안에는 거대한 카우리 나무인 타네 마후타(Tāne-Mahuta)를 만날 수 있고, 아름다운 백사장과 넓은 사구가 유명하다. 

뉴질랜드는 오스트레일리아 남동쪽에 있는 섬나라로 북섬과 남섬으로 나눠져 있는 친환경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곳으로 문화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다양성과 창의성을 갖추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뉴질랜드 최북단 노즈랜드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을 정리해봤다. 

케이프 레잉가. 사진=Northland NZ
케이프 레잉가. 사진=Northland NZ

노스랜드의 북쪽: 마오리 전설과 탁 트인 전망이 어우러진 곳

뉴질랜드 북쪽으로 향하다 보면 케이프 레잉가에서 길이 끝난다. 카이타이아(Kaitaia)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이 걸리는 케이프 레잉가는 태즈먼해와 태평양이 만나는 곳으로 파도가 부딪히며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 곳에는 290m의 절벽 위에 등대가 우뚝 서있으며 800년으로 추정되는 포후투카와 고목 한 그루가 절경을 이룬다. 

케이프 레잉가는 ‘뛰어내리는 곳’이란 뜻으로 마오리 구전 전설에 따르면 생을 마친 영혼이 이곳의 포후투카와 고목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조상들의 고향인 하와이키(Hawaiki)로 돌아간다고 한다. 

성지로 여겨지는 케이프 레잉가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어 5km 전쯤에 있는 아름다운 타포투포투 베이 피크닉을 하면 좋다.  

베이오프 아일랜즈. 사진=TNZ
베이오프 아일랜즈. 사진=TNZ
푸어나이츠 군도에서의 스쿠버다이빙. 사진=Dive Tutukaka
푸어나이츠 군도에서의 스쿠버다이빙. 사진=Dive Tutukaka

노스랜드 동쪽: 해양 액티비티의 천국이자 뉴질랜드 역사의 성지

오클랜드에서 차량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베이 오브 아일랜즈는 14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파이히아(Paihia), 러셀(Russell), 케리케리(Kerikeri) 타운이 있다. 

이곳은 돌고래, 청새치, 고래를 비롯한 풍부한 해양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어 보트 크루즈를 통해 자연 그대로의 해양 생물들을 관찰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투투카카 앞바다에는 세계 최고의 스쿠버다이빙 장소의 하나로 손꼽히는 푸어나이츠 군도가 펼쳐져 있어 125종 이상의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푸어나이츠 군도에서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을 통해 다채로운 어족과 형형색색의 수중 식물 등 푸른 바닷 속 천국을 만끽할 수 있다.

노스랜드의 대표 휴양지 파이히아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와이탕이 트리티 그라운즈 역시 베이 오브 아일랜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이다. 와이탕이 트리티 그라운즈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사적지로 1840년 마오리 부족과 영국 왕실 간 평화 협정인 와이탕이 조약이 체결된 곳이다.  

키우라 나무 타네 마후타. 사진=Miles Holden
키우라 나무 타네 마후타. 사진=Miles Holden

노스랜드 서쪽: 거대한 카우리 나무숲과 남반구 최대의 모래언덕

서쪽 지역은 해안선이 아름다운 동쪽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와이포우와 숲과 호키앙가 항구 근처 사구가 핫  플레이스다. 

노스랜드 최대의 자연림 지대이자 뉴질랜드에 있는 카우리 숲 중 가장 유명한 와이포우아 숲은 높이 솟은 나무와 희귀한 조류들로 가득하다. 국도가 숲을 관통하는데 도로변을 따라 늘어서 있는 거대한 카우리 나무와 푸른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광경은 가히 장관이다. 

이 숲에는 '숲의 제왕'이라 불리는 거대한 카우리 나무인 타네 마후타(Tāne-Mahuta)가 있는데 수령은 약 2000여 년이며 아직도 자라고 있다. 첫 번째 가지까지 거의 18미터에 달하며, 직경은 약 4.4미터에 달한다. 숲을 탐험하는 야간 가이드 투어도 유명하다. 

나인티마일비치. 사진=David Kirkland
나인티마일비치. 사진=David Kirkland

와이포우아 숲 외에도 남반구 최대의 모래 언덕 테 파키 사구가 호키앙가 항구 근처에 펼쳐져있다. 부기 보드를 타고 모래 위를 내려가는 짜릿한 전율을 느껴보면 모래 언덕을 몇 번이고 오르는 수고를 감수할 수 있다. 

북섬의 서쪽 끝에는 나인티마일비치의 모래사장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공식적으로는 국도에 속하지만 사륜구동 자동차로만 주행이 가능하며 해변을 달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카이타이아나 파이히아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 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매년 2월 말 또는 3월 초에 낚시 대회가 열린다. 

뉴질랜드는 오세아니아에서 호주, 파푸아뉴기니에 이어 3번째로 큰 나라다. 국토는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섬의 면적은 영국보다 조금 더 크다. 오클랜드와 월링턴이 있는 북섬과 크라이스터처치가 있는 남섬으로 나눌 수 있다. 북섬은 상대적으로 대도시들이 많고 현대화가 잘 되어 있는 편에 속하고 남섬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 이후 개발이 되지 않은 곳이 많아 그 시절의 모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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