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대표적 건축물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성가정 대성전)이 144년 공사를 거쳐 2026년 완공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시간 25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에스테베 캄프스 성가정 성당 재단 회장은 최근 새 준공 일자를 발표하고, 172.5m의 중앙 타워를 포함해 완공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가 설계해 1882년 착공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착공이 완료될 2026년은 가우디 사망 100주기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성모 승천 예배당은 2025년, 예수 그리스도의 탑은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단, 조각을 비롯한 장식 디테일과 성당 입구로 이어지는 계단은 2034년까지 공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계단은 가우디의 설계에 계단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1915년 지방 당국에 제출된 설계도에는 계단이 포함됐고, 가우디의 서명도 있다"며 "현재 현지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설립 초기부터 전쟁과 재정 부족 등으로 공사가 지체돼 왔다. 1936년에는 화재로 소실됐으나 가우디의 석고 모형을 토대로 건축을 재개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2년가량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현재 연간 500만명에 가까운 방문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