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복현 금감원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현재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산업·기업은행, SC제일·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등 11개 은행장들로 구성돼 있다.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는 매월 넷째주 월요일 열린다. 이사회 후 시중 은행장들과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국회 정무위원장, 경제부총리 등을 초청해 매년 5차례에 걸쳐 만찬 자리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에선 홍콩 ELS 배상에 대한 의견들을 주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기본배상비율을 판매사의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부당권유 금지 등 판매원칙 위반 여부에 따라 20~40%로 정했다. 판매사 가중치(3~10%), 투자자 요소 ±45%포인트, 조정요인 ±10%포인트 등 가·감산 요소를 반영한다.

배상이 이뤄지는 방식은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금융권 자율배상 △소송 등으로, 분조위가 투자자가 가장 빠르게 배상받을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분조위의 분쟁조정 사례가 쌓이면 은행들은 이를 참고해 자율배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은 자율배상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금융사에 과징금 등 제재 수위를 낮춰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은 분조위를 거치기 전 자율배상에 나서면 배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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