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사진=연합뉴스
보험업계. 사진=연합뉴스

생명보험업계의 '단기납 종신보험'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사들이 최근 7년 납 종신보험의 10년 해약환급률을 높이며 '환급률'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먼저 생명보험사 빅3인 삼성생명은 120%, 한화생명은 130%대의 환급률을 보이고 있고 교보생명도 최근 10%p(포인트) 올려 130%대에 올라섰다. 

주요 생명보험사의 단기납종신보험 환급률은 △NH농협생명 133% △푸본현대생명 131.% △교보생명 131.5% △한화생명 130.5% △동양생명 130% △DGB생명 124.9% △삼성생명 120%를 기록중이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5~7년 상품으로 기존 보험보다 납입 기간이 짧고 납입을 완료하면 납입금에 일종의 '보너스' 개념의 추가 금액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불린다.

하지만 높은 환급률로 판매과정에서 소비자가 원금 손실이 없는 상품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고 환급률을 달성하는 시기에 맞춰 소비자들이 대량으로 보험을 해지할 경우 지급해야할 보험금이 급증해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위협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금융감독원도 지난해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대해 제재를 가한 바 있다.당시 금융감독원은 단기납 종신보험의 납입 완료 시점 환급률은 100% 이하로하고 납입 종료 후 제공하는 장기유지보너스 지급은 금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보사들이 환급률을 높이며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새 회계제도(IFRS17)의 경우 CSM 수치가 높을수록 순이익도 증가하는데 부채로 인식되는 저축성보다 보장성 보험이 보험서비스 CSM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우려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소비자들이 환급률이 높은 보험에 가입하는 추세에 비춰볼 때 환급률 경쟁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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