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투지 의혹을 받는 LH 일부 직원에 대해 농협 조합원 자격 박탈 작업이 추진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LH사태와 관련해 이 같은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투기의혹을 받는 LH직원의 농협조합원 자격 여부에 대해 "현재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강제 박탈은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해야 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희 회장이 조합원 박탈이란 카드를 꺼낸 이유는 LH 일부 직원이 광명시흥지구 농지를 매입하기 위해 북시흥농협의 대출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LH 직원은 비조합이었지만 대출로 토지를 취득한 후 농협 조합원 자격을 얻었다.

농협중앙회는 대출금 환수 조치도 검토 중이다.

이개호 농해수위원장은 “대출 자체에 법적인 하자가 없어도 대출금을 불법으로 사용되는 게 확실시되는데 회수가 가능한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농협금융 손병환 회장은 “일반적으로 여신을 약정할 때 자금 용도를 정한다. 하지만 자금이 약정과 다르게 사용될 경우 회수도 가능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