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사업을 따내지 못한 하나금융지주가 차선책을 선택했다. 계열사마다 고객정보가 많은 업체와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탈출구를 마련한 셈이다.
9일 하나은행은 BGF리테일과 상생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는 ▲CU 전용 ‘모바일 브랜치’ 운영 ▲신용보증재단 대출 대행서비스 제공 ▲상생협력펀드 운용 ▲상호 공동마케팅 ▲신상품·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약속했다.
이를 통해 향후 CU편의점 가맹점주는 전용 하나은행 ‘모바일 브랜치’를 활용해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및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하나은행의 모든 영업점에서 신속한 금융업무 처리 및 상담을 할 수 있다.
또한 서울·경기지역 CU편의점 가맹점주에게는 은행 또는 신용보증재단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신용보증재단 보증서담보대출 신청이 가능한 간편 서비스가 제공된다.
기타 지역 가맹점주도 인근 하나은행 영업점을 통한 신속한 신청 및 상담 서비스를 받는다.
이외에도 하나은행과 BGF리테일은 상생협력펀드 운용을 통해 CU편의점 가맹점주 앞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지원에 함께 나설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제휴를 통해 고객정보를 쌓는다는 복안이다. 금융거래뿐만 아니라 지출 정보, 가맹점주의 대출 정보까지 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나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따낸 웰컴저축은행과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데이터 교류와 빅데이터 분석 등 전략적 상호협력을 다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특히 예·적금상품 이용내역, 중·저신용자 대출 이력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웰컴저축은행 보유한 기본 데이터에 신용카드 결제정보, 가맹점 이용내역 등 카드 결제 기반 데이터를 결합해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저축은행 디지털 고객의 소비내역 기반 카드 상품 추천 서비스와 신용평가체계의 변별력 확대를 추진한다.
이 밖에도 대출 및 신용카드 발급 등 전통적인 금융서비스 영역의 협력 외에도 마이데이터 환경에서의 신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카드 장경훈 사장은 “금융회사 간 마이데이터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시대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양사 간의 데이터를 융합한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플랫폼 경쟁력 높인다…他 업종과 합종연횡 가속
마이데이터 사업자 탈락 후 전략 변경
편의점부터 저축은행까지 업무협약 확대
- 기자명 차진형
- 입력 2021.03.09 11:01
- 수정 2021.03.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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