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본인가를 받은 뒤 서둘러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금융부문에서 선점 효과를 노린 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에선 국민·농협·신한·우리·SC제일은행 등 5곳이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획득했다.

이중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자산·지출관리 애플리케이션 ‘KB마이머니’를 통해 신용관리서비스와 자동차관리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용관리서비스는 국민은행과 나이스평가정보의 데이터 제휴를 통해 제공한다. 신용평점을 동일 연령대와 성별과 비교할 수 있으며 평가기준 등 상세항목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소득추정모델을 바탕으로 소득 위치 및 연령 기준별 권장 소비액 등 개인의 신용구매력을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자동차관리서비스는 KB캐피탈의 시세를 바탕으로 자동차 관련 지출 현황을 제공한다. 자동차 유지비용을 주유비와 기타로 분류해 파악할 수 있고 은행매직카대출 상품소개와 가입신청 화면도 연계한다.

국민은행은 이번에 선보이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KB스타뱅킹, 리브 등 국민은행 메인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은행도 올원뱅크 앱 내에서 내차 정보관리, 정부지원 혜택 등 서비스를 개시했다.

내차 정보관리 서비스는 본인 소유의 차량 번호를 등록하면 차량정보(차량원부, 시세 등) 및 운전정보(벌점, 범칙금, 사고내용 등)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정부지원혜택 서비스는 공동데이터와 연계해 맞춤형으로 정부 및 지자체 지원 혜택 정보를 통합 조회할 수 있다.

농협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르 출시를 기념해 가입 이벤트도 전개 중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MY자산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중이다. 현재 신한금융 상품뿐 아니라 전 금융기관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상품 추천 알고리즘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 금융자산부터 실물자산, 디지털자산까지 관리·운용할 수 있는 정보계좌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추진 중이며 향후 예적금 등 금융자산이 아닌 한정판 운동화 및 개인의 데이터로도 자산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8월 본격 시행에 맞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융합해 개인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MyData ACT조직’을 신설, 마이데이터 기반 혁신서비스 및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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