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양수산부
사진=해양수산부

한국형 해운동맹 일명 'K-얼라이언스'가 출범을 앞두고 해외선사와의 협력관계 유지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얼라이언스에 참여하면서 항로별 운항효율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에서 국적선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된 K-얼라이언스 선사들은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제시한 얼라이언스 구성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면서 참여방법과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K-얼라이언스는 동남아항로를 운항하는 SM상선과 HMM, 장금상선, 팬오션, 흥아라인 등 5개 국적 정기선사가 참여하는 한국형 해운동맹으로 구랍 23일 선사간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동남아항로를 운항하는 11개 국적선사 가운데 1차적으로 동남아항로 선복량 기준 약 50%에 해당하는 5개 선사가 참여하면서 정식출범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나머지 고려해운과 남성해운, 천경해운, 범주해운, 동진상선, 동영해운 등 6개 선사들은 이번 얼라이언스 구성에서 빠졌다.

국적선사의 동남아항로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는 고려해운의 경우 다른 외국적 선사와의 협력관계가 복잡하게 이뤄져있고, 다양한 항로를 운항하다보니 운항조정에 부담이 있어 K-얼라이언스의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해양수산부와 해양진흥공사가 얼라이언스 구성을 제안했지만 선사간 항로별 협력관계가 다르다보니 상황에 맞게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K-얼라이언를 구성하면 실질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선사간 협력을 도모하게 된다"며 "때(상황)에 따라 (해외선사 협력)관계를 끊을 수도 있고, 유지할 수도 있다. 각 선사별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박투입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얼라이언스 기본합의서 체결을 앞두고 시뮬레이션을 구현해 본 결과 참여비율에 따라 운항단가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복된 운항일정 조정으로 과당경쟁을 해소하고 신규항로 개설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예를들어 신조선박을 건조할 경우 선박금융의 10%를 자부담하게 되는데 이 경우도 해양진흥공사에서 일정부분 지원 가능하다. 또 기존 선박에 대해서도 매각 후 임대방식 ‘Sale & Lease Back’이 가능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미참여 국적선사들의 경우 얼라이언스 운영을 안해봐서 수익성을 확인한 후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2분기 K-얼라이언스 출범을 앞두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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