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운항 위치. 사진=HMM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운항 위치. 사진=HMM

HMM이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모두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했다.

11일 삼성중공업에서 인도받은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호는 부산을 시작으로 중국 등을 거쳐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다.

HMM은 4월 ‘HMM 알헤시라스(Algeciras)’호를 시작으로 약 5개월 동안 1~2주 간격으로 대우조선해양(7척)과 삼성중공업(5척)으로부터 총 12척을 인도받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기술로 만든 12척의 친환경 고효율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유럽 항로에 투입하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 1회 팬듈럼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세계 최대 크기로 건조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코로나19로 세계 물동량이 급감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5월 1호선인 ‘HMM 알헤시라스(Algeciras)’호가 1만9621TEU의 만선(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의 통상 최대 선적량은 1만9300TEU이며 이를 초과할 경우 만선)으로 선적량기준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10호선까지 아시아 마지막 기항지 출항시점기준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11호선 ‘HMM 르아브르(Le Havre)’호와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호는 현재 아시아 역내를 운항 중이다.

또한 1호선 ‘HMM 알헤시라스(Algeciras)’호와 2호선 ‘HMM 오슬로(Oslo)’호는 유럽에서 복귀 후 재출항한 두 번째 항차에서도 만선으로 출항해 유례없는 12항차 연속 만선 행진을 이어가며 시장에서 초대형선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그동안 12항차 연속 만선에 선적된 화물량은 컨테이너박스(20피트 컨테이너박스 길이: 6m)를 일렬로 나열할 경우 1406km로 이는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의 산줄기 능선을 이은 약 1400km 백두대간 길이와 맞먹고 부산항에서 중국 상해항까지 직선 왕복 거리 약 1450km와 유사한 규모이다.

초대형선 12척 확보로 HMM의 선복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됐다. 그동안 40만TEU 초반으로 유지했던 HMM의 총 선복량은 초대형선 투입효과로 현재 총 선복량은 70만TEU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선복량 기준 세계 9위에서 8위로 위상이 제고됐다.

HMM은 앞으로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2021년 상반기에 모두 인도받으면 선복량은 약 85만TEU에 이르게 되며 2022년까지 100만TEU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차질없이 추진할 경우 2016년 한진해운 선복량과 HMM 선복량을 합한 선복량인 100만TEU 수준으로 회복하게 된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글로벌 마켓에서 초대형선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해운산업과 우리 수출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안정적인 물류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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