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말 주가 회복과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보험사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277.2%로 지난 3월말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RBC 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를 말한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보험업법상 RBC 비율은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보험사의 지난 6월 가용자본은 주가 회복과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증가(6조5000억원), 당기순이익 실현(2조3000억원) 등으로 3월 말 대비 총 11조4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퇴직연금의 신용·시장위험액 증가(1조5000억원) 등으로 총 2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 6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RBC 비율은 각각 292.6%, 248.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과 비교해 각각 11.4%포인트, 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생보사 중 RBC 비율이 높은 회사는 교보라이프(693.5%), 푸르덴셜생명(456.4%), 오렌지라이프(406.8%) 등이다.

국내 일반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 318.5%, 한화손보 261.2%, 메리츠화재 227.2%, DB손보 219.5%, 현대해상 217.1%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