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사진=IBK투자증권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사진=IBK투자증권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올해 '중소기업특화사업 초격차'를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독보적인 스팩(SPAC)합병 상장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늘리는 등 양적 확대를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취임 1년을 맞이해 서면으로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마치 기업은행 재직시절의 30년처럼 열정적으로 보냈다"며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체계적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서 대표는 올해 4대 중점추진 과제로 △경쟁력, △중기금융, △디지털, △소비자보호를 꼽았다. 특히 신기술·PE 펀드 및 프리IPO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대상 기업금융 서비스를 확장해 중소기업 IPO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BK투자증권은 IBK금융그룹 계열사인 만큼 중소기업특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스팩분야 상장청구 승인률은 100%, 합병 성공률도 85%로 업계 평균인 5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스닥·코넥스 상장 건수 10건을 기록하며 2022년보다 4건 늘었다. IBK기업은행과 시너지 활성화를 바탕으로 주관계약 체결 건수도 21건으로 17건 늘렸다. 상장 이후에도 꾸준한 경영 자문과 IR 지원을 통해 상장 기업 주가수익률까지 챙기고 있다. IBK가 상장을 주관한 기업들의 주가수익률은 1년 기준 61.63%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올해는 청구 건수 기준 코스닥 9건, 코넥스 7건 총 16건을 목표로 양적 확대를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아이매트릭스 등 이미 상장한 38개사와의 연계 수익을 발굴하며 코넥스와 코스닥을 뛰어넘어 코스피 상장 주관까지 추진한다. IBK창공·IBK컨설팅센터 등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IBK금융그룹의 영업망을 활용해 영업기반과 성과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신기술조합·PEF 등 신규펀드 결성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중소기업 지원 PEF 규모를 1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33.9% 확대한다. IPO 희망 기업의 필요에 따라 PI투자 등 상장 전부터 스팩합병-상장-상장 후 주가관리-이전상장까지 책임지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인수금융-M&A-ECM’ 순환구조를 만들어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IBKS-파리투스 기업승계 사업재편 투자조합'을 505억원 규모로 결성해 기업승계나 사업재편이 필요한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사 선정과 인수 실적 1위 자리도 지키면서 중소기업특화사업 초격차를 벌리면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IBK투자증권은 이 외에도 MTS 개편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고 정교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으로 소비자 보호에 나설 예정이다. 

서 대표는 "(IBK투자증권은)2016년부터 현재까지 4기 연속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돼 꾸준한 중소기업 지원 실적으로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5기 선정에 도전함으로써 중소기업특화증권사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양립하기 힘든 가치인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이루어 상호 유기적인 가치를 창출해내는 국민과 중소기업에 필요한 참 좋은 IBK투자증권이 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