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1차 금속은 하락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면서 제조업 실적이 늘어난 덕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실적BSI는 69로 지난달보다 1p 올랐다. 올해 첫 상승이다.

BSI는 현재 기업경영 상황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긍정적 응답보다 부정적 응답이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3월 전체 산업 업황전망BSI는 71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 대비 1p 늘었다. 기업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3p),수출기업(+2p), 내수기업(+2p)은 모두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65로 지난달과 같았다.

재조업 BSI는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 철강 공급과잉으로 1차 금속이 9p 하락했으나 반도체 수출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4p 급등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 기타 기계·장비도 3p 상승했다.

3월 비제조업 업황 BS는 68로 전월보다 1p 올랐다. 정보통신업(+7p),운수창고업(+5p),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p) 등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1차 금속(-10p), 금속가공(-7p) 등이 하락하면서 이달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p), 중소기업(-2p), 내수기업(-2p)은 하락했고 수출기업(+1p)은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68로 전월보다 1p 올랐다. 주식, 운수창고업(+5p)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p)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을 꼽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 및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 우려가 2월 대비 1.7%p 상승했고 수출부진 비중은 1.7%p 떨어졌다. 비제조업 내수 부진 비중은 같은 기간 1.8%p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 상황 비중 및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0.8%p 감소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1p 하락한 92.2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9월 1.3%p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