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은행 ATM이 늘어서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은행 ATM이 늘어서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외국은행의 국내지점 순이익이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 당기순이익은 1조5564억원으로 전년(1조4680억원) 대비 884억원(6%) 증가했다.

다만 영업 축소로 4536억원 손실이 발생한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 실적은 금융감독원 집계에서 제외됐으며 일부 은행은 지난해 일부 분기만 포함했다.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원화 국공채·대출 등으로 운용하는 이자이익은 해외 조달금리 상승으로 1조2323억원으로 전년(1조5161억원) 대비 18.7%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2022년 1조3220억원에서 2023년 1조8730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외환·파생이익은 환율·금리변동성 축소와 거래 규모 감소로 1조1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506억원) 대비 61.8% 감소한 반면 유가증권이익은 1조31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말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국공채 등 채권매매와 평가이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결과다.

판매관리비는 1조42억원으로 같은 기간 15.1% 증가했고 충당금 전입액은 613억원으로 2022년(496억원)보다 23.7%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하고 전년과 유사한 이익을 시현했으나 유가증권, 외환·파생 거래가 많은 영업구조 상 향후 거시경제 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외은지점이 예기치 못한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외화 공급 등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관리 및 충실한 자본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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