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사진제공=교보증권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사진제공=교보증권

3연임에 성공한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가 종합금융투자사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 프로젝트로 이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 속에서 최대한 빠르게 시기를 앞당겨 보겠다는 목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가 3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해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실적 개선도 이끌었다는 평가가 감지된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교보증권의 종투사 진입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03억원, 당기순이익 676억원으로 자기자본 2조원 미만 중형 증권사 중 연간 실적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종투사 인가를 받기 위한 자기자본 규모 조건은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교보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이다. 지난해 8월 최대 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섰지만 3조원 달성까지 1조원가량 부족한 상황이다.

종투사는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충족한 뒤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야한다. 종투사가 되면 자기자본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 창출 수단이 다양해지고 규제 수위도 낮아진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종투사 진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당장 교보증권 경쟁사인 대신증권은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 3조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종투사 전환을 눈앞에 뒀다. 대신증권은 내친김에 올해 자기자본 4조원 달성과 '초대형IB' 진출까지 잡겠다는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종투사 진입을 장기 프로젝트로 고려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1~2년 안에 성과 달성은 쉽지 않아도 당초 목표인 2029년보다는 앞당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 관계자는 "기존 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한 성장 가속화로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종투사 인가 시기가 당겨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