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과 함께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이하 OTT)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제작사 간 상생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5개사 티빙(TVING), 웨이브(Wavve), 엘지유플러스(LGU+) 모바일 티브이(TV), 쿠팡플레이(coupang play), 왓챠(WATCHA)와 손을 맞잡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열린 'OTT 산업 현장 간담회'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제작비 상승으로 인한 OTT 콘텐츠 제작·편성 축소를 비롯해 지적재산권(IP) 협상력 약화 등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업무협약을 통해 '제작사 지식재산권 확보 기반 OTT 플랫폼 연계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및 투자 협력'을 진행한다. 정부와 OTT의 콘텐츠 투자 협력, OTT-제작사의 지식재산권 공동보유, OTT 내 편성·방영을 조건으로, 경쟁력 있는 드라마와 예능, 다큐멘터리 등에 각각 최대 30억원 규모의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진출을 위한 사업을 발굴·추진한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메타 데이터 구축, 영상의 화질·음향 등을 개선하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콘텐츠 수출 시 해외 방송·OTT의 규격을 고려한 해외 포맷화까지 지원해 토종 OTT가 세계시장에서 뒤처지지 않는 라이브러리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해외 방송영상시장 참가 등 세계 진출을 위한 지원 방안도 함께 발굴한다.

OTT 플랫폼 생태계 내 장벽 없는(Barrier-Free) 환경도 조성한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자막과 수어, 화면해설방송을 지원해 모든 이가 차별 없이 OTT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제작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문체부와 콘진원의 제작 지원 사업 수혜작들이 호평을 받으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힘쎈 여자 강남순', '이재, 곧 죽습니다', '밤에 피는 꽃' 등이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올해도 기획과 제작, 유통을 지원한다. 

기획 단계에서는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기획안을 발굴, 사업화까지 연계 지원하는 한편, 포맷·뉴미디어·팩추얼(Factual) 등 유형별 랩(Lab) 운영을 통해 현장의 창의적인 기획안 개발을 돕는다.

지식재산권 확보 조건을 중심으로 사업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은 기존에 없던 '지식재산권 확보 역량·의지'를 과제 선정평가에 새롭게 반영한다.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은 '지식재산권 공동 보유'와 '업무협약을 맺은 OTT에서 1차 방영할 것'을 조건으로 지원해 제작사-OTT 협업 구조가 제작에서 방영까지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유통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홍콩과 프랑스 등 기존 해외 방송영상시장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해 K-콘텐츠와 토종 OTT를 소개하는 한편, 오는 8월아시아 최대 국제방송영상시장을 통해 국내외 구매자들을 불러들여 사업을 연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