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이 지난 11일 본점에서 창립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이 지난 11일 본점에서 창립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21년 전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증권사, 보험사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금융은 12일 ‘New next, Next new(항상 앞서가는 새로움으로)’를 슬로건으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우리금융은 2019년 1월 11일 재창립하면서 올해 3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올해 창립기념식에는 완전 민영화를 기념하기 위해 21년 전 역사를 복원하자는 취지의 세레모니를 진행했다.

이에 기념식에는 역대 우리금융 회장들이 모두 참석해 창립 21년 역사 복원의 의미가 더욱 빛났다.

황영기 전 회장이 역대 회장단을 대표해 완전 민영화 달성에 대한 축하 인사와 함께 후배 임직원들에게 “민족은행의 사명감을 넘어 앞으로는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달라”는 내용의 축사를 했다.

또한 2016년 1차 민영화와 2019년 지주사 재출범 당시 금융위원회를 이끌었던 임종룡 전 위원장과 최종구 전 위원장은 영상 편지를 통해 “한국 금융산업을 이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회사로 발전해 달라”는 격려 인사를 보냈다.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은 과거 영광을 되찾겠단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 핵심 계열사의 인수 의지도 피력했다.

손태승 회장은 “지주 설립 21주년의 역사를 되살려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고의 금융그룹이었던 역사적 자부심을 되찾아야 한다”며 “창발적 혁신으로 ‘디지털이 강한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도약’의 꿈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또한 “증권, 보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도 모든 자회사들의 위상을 업권 내 상위 레벨로 끌어올려 그룹 수익성을 극대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디지털 대전환에 쏟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디지털 시대를 가장 앞서 열어나가는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장에서도 우리금융의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약 15% 상승했다.

2021년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금리인상 수혜주로 투심이 몰린 것이다. 현재 빅4 금융지주 중 증권사, 보험사가 없는 만큼 비은행 계열사가 추가될 경우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창립기념식은 코로나 재유행에 따른 방역수칙을 고려해 역대 회장, 사외이사, 그룹 주요 경영진과 MZ 대표 직원 등 일부 인원만 현장에 참석하고 약 1000여 명의 임직원들은 줌(zoom)과 유튜브를 통한 생중계를 비대면으로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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