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이 비전 및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이 비전 및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가 출범을 앞두고 업계를 선도하는 일류 생명 보험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5일 신한라이프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한라이프 Media Day’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CEO,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을 맡을 오렌지라이프 이영종 대표 등 신한라이프 임원 7명이 참석했다.

성대규 사장은 “기존 틀을 깨고 앞서나가는 생보사가 되겠다”며 “기존과 다른 시선으로 장르의 창조 주체로 인정받는 ‘일류 생보사’가 되기 위해 한발 앞선 도전과 영역 확장에 나서겠다”고 신한라이프 비전을 발표했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2월 오렌지라이프 인수 후 올해 5월 12을 금융위원회로부터 합병 최종 인가를 받았다. 이후 9월 양 사는 통합 사명을 ‘신한라이프’로 확정했다

합병으로 신한라이프는 생명보험 업계 4위로 올라선다. 올해 1분기와 지난해 4분기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총 자산은 각각 36조5251억원, 33조8135억원으로 합병 시 71조5000억원를 넘기면서 65조5000억원 자산을 가진 농협생명을 뛰어넘게 된다.

당기순이익은 약 4000억원으로 업계 2위 수준이다. RBC비율도 314.1%로 건전성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이는 업계 1위인 삼성생명(353.2%), 3위 교보생명(333.4%)와 비슷한 수준이다.

성대규 사장은 “평생 고객이 믿고 함께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안정적 경영을 이어나가겠다”라며 “고객전략그룹에 막대한 자본, 인원과 결정권을 부여해 경쟁사보다 빠른 속도로 고객 편의를 개선하겠다”고 고객 가치를 강조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모두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지만 판매채널은 텔레마케팅과 대면 판매로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각 사 개성을 살려 고객 맞춤형 판매 채널을 제공하는 장점으로 승화시킬 예정이라며 MZ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전화 및 대면영업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채널과 모바일·디지털 보험 채널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날 비전 및 경영전략 발표에서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플러스·베트남 시장 진출·헬스케어 등 성장 동력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대리점 사업 형태로 대형 GA를 인수해 3000여명 규모로 성장 중이며 신한라이프베트남은 당국 인가 후 영업 개시를 준비 중이다.

헬스케어는 신한생명이 꾸준히 공을 들여오던 분야다.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주관 ‘2021년도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 의료분야 실증 사업자로 선정된 신한생명은 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 디지털 기반 비대면 헬스케어 콘텐츠 ‘마이바디’ 등을 론칭하는 등 이전부터 헬스케어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이날 성대규 사장은 “신한금융그룹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그룹사가 되겠다”며 “상호 협력을 통해 강력한 원신한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사제도에 관해서는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가 “지난해부터 양 사 인사 담당자가 모여 통합인사제도 틀을 만들었다”며 “최선의 인사제도라 자부하는 만큼 최대한 공정한 인사평가를 채택할 것이며 최선을 다해 꾸준한 대화로 타협하겠다”고 답했다.

회사의 화학적 합병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성대규 사장은 "임원이 나서서 새로이 적용한 업무 방식을 점검하고 이를 공유하는 등 화학적 합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제 1원칙을 공정으로 삼은 만큼 인사제도 관련해 공정성을 가장 우선시하겠다“고 말했다.

성대규 사장은 합병 결정 이후 “구조조정은 없다”고 단언한 바 있으나 이날 구조조정 관련 질문에는 “사업 외형 확장에 주력해 인력을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신한라이프는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출범과 동시에 새로운 보험 상품 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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