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서울보증보험 노조가 서울보증보험의 사장 선임과 관련 김상택 현 사장 연임과 부적격 인사의 서울보증보험 사장 선임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뉴스저널리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서울보증보험 노조가 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서울보증보험의 사장 선임과 관련 김상택 현 사장 연임과 부적격 인사의 서울보증보험 사장 선임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뉴스저널리즘

 

SGI서울보증보험 노동조합이 차기 CEO(최고경영자) 부적격 인사 공모지원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서울보증보험지부는 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SGI서울보증 부적격 인사의 사장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보증보험 사장 후보자 공개모집 결과 김상택 현 사장과 자회사인 SGI신용정보의 강병세 대표, 김광남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유광열 금감원 전 수석 부원장, 서태종 전 금감원 수석 부원장 등 5파전 경쟁 구도가 그려졌다. 

서울보증보험 김상택 사장의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가 반대 투쟁에 나선 것이다. 사장 공모자 가운데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의 후보 선임도 반대하고 나섰다. 

김상택 사장은 1988년 대한보증(현 SGI서울보증)에 입사해 기획부장, 법무실장, 중장기발전전략TF팀장, 기획부문 상무 등을 지낸 내부출신이다. 김상택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법대 동문으로 알려졌다. 
 
김선우 서울보증보험 노조위원장은 “4년 전 내부출신 인사로 김상택 사장이 취임한 이후 독단경영, 단기성과 매물, 상명하복 강요 등으로 구성원들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상태”라며 “직원들의 대부분이 연임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보증보험 노조가 외부 리서치 업체를 통해 임원 평가를 한 결과 김상택 사장은 조합원 1115명 중 86.2%에 이르는 950명이 연임에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김선우 위원장은 “직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 노조는 또 다른 사장 공모자인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공직자윤리법 제17조 및 제18조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은 퇴직일로부터 3년간 취업심사대상기관에 취업하는 것이 제한된다. 다만 공직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업무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재취업 기관이 비록 금융사라도 바로 재취업이 가능하다.

서울보증보험 노조 관계자는 “퇴직후 5개월 남짓된 공직자 출신이 유관기관의 사장으로 지원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기준인지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또한 금감원 재직시절 업무 외적인 활동에만 관심을 기울여왔다는 평가와 함께 금감원 노동조합으로부터 최악을 평가를 받았던 점도 깊이 따져볼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퇴임한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은성수 현 금융위원장의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직속 후배다.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행시 29회로 경제기획원을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앞에서 밝힌 부적격 인사를 사장으로 선임한다면 이사회 및 임시주총 저지 투쟁은 물론이고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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