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의 금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배임·횡령과 같은 범죄에 직접 연류돼 고객과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최근 5년 동안 은행별 금융사고’에 따르면 횡령·유용 90건으로 가장 많았다.

횡령 사고는 주로 지점의 탤러시재금에서 많이 발생했다.

국민은행 한 직원은 탤러시재금을 부당 반출하고 현금이 부족한 상태로 시재를 마감하는 방법으로 총 460만원을 횡령했다.

신한은행 직원도 모출납시재와 개인텔러시재 1400만원을 횡령해 카드대금 결제, 생활비 충당 등에 사용했다.

우리은행 직원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목적으로 총 2회에 걸쳐 출납시재금 1억8500만원을 횡령했다.

고객의 돈을 갈취하는 직원도 있었다. 신한은행 직원은 고객들이 상조서비스 계약해지를 신청하지 않았음에도 관련 서류를 위조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상조예치금 반환을 신청, 약 5억5000만원을 편취했다.

하나은행 직원은 대출 관련 서류를 위조해 타인 명의로 1억2000만원 신청했다. 타 지점 직원은 3억7000만원 상당의 거래처 명의 대출을 취급 후 이를 사적으로 유용한 게 적발했다.

전북은행 지점장은 타인명의 대출임을 알고도 공모해 13개 차주에게 24건, 21억2000만원의 대출을 취급했다.

금융사고 금액별로는 사기가 4034억원(82.6%)으로 가장 많았고, 배임 601억원(12.3%), 횡령·유용 242억원(4.9%), 도난·피탈 3억원(0.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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