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SK증권 대표, 사진=SK증권
김신 SK증권 대표, 사진=SK증권

10년 동안 SK증권을 이끌었던 김신 대표가 자리를 내려놓는다. 김 대표의 빈 자리는 정준호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이 채우며 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 체제로 바뀔 예정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대표이사 후보로 정준호 CRO와 전우종 대표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이달 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선임 안건을 통해 정 본부장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회로 선임할 계획이다. 

임추위가 두 후보를 추천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김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난다. 김 대표는 2014년부터 SK증권을 이끈 대표적인 장수 최고경영자(CEO)다. 2017년과 2020년 연임에 성공하고 지난해 주총에서는 1년 임기 연장을 승인받았지만, 지난해 부진한 실적과 증권가 세대교체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김 대표는 SK증권에 남아 해외 영업과 신사업 구상 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신임 대표 후보로 추천된 정 본부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대신증권 IB1본부 팀장을 거쳐 SK증권에 합류했다. SK증권에서는 전략기획실장, 홍콩 법인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정 본부장과 전 대표 투톱 체제가 시작되면 정 본부장은 내부통제 등 조직관리, 전 대표는 SK증권의 영업 부문을 총괄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