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첫 일요일인 4일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다. 이날은 평년보다 따뜻한 가운데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 오늘(4일)만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연을 추려 소개한다.

'봄에 들어서는' 4일. 끝나가는 겨울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감성이 아쉽다면 서울숲 스튜디오301에서 오후 4시에 열리는 공연 '영화음악콘서트 in 성수 Winter’s Whisper: 겨울의 속삭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부터 존 윌리엄스의 '해리 포터' 테마, 그리고 한스 짐머의 '인터스텔라' 메인 테마까지 고전적인 클래식과 현대 음악을 아름답게 결합해 선사한다.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는 오늘까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동반작가 기획전'을 연다. 이후창, 이미성, 주미나 등 유망작가 3명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이후창 작가는 유리와 금속을 이용해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다. 이번 전시에 입체 25점, 드로잉 10점, 총 35점이 출품했다. 기획전에서는 비주얼 크리에이터 이미성 작가와 사운드 크리에이터 주미나 작가가 협업한 미디어 아트 작품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오후 5시 남한산성아트홀 대극장에서는 '베를린필 목관5중주(Woodwind Quintet from Berlin)'가 펼쳐진다. 이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 '코지판투테 서곡' △베토벤 '5중주 작품번호 4' △라벨 '쿠프랭의 무덤' △이베르 '세 개의 소품' △클루가르트 '5중주 작품번호 78'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도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음악 공연 '리그 오브 레전드: 뮤직 오브 룬테라'가 오후 3시30분과 7시30분 두 차례 진행된다. 또한 오후 2시에 IBK챔버홀에서는 '윤해원 첼로독주회', 리사이트홀에서는 '최정우 귀국 첼로 독주회', 인춘아트홀에서는 '김은지 바이올린 독주회'가 각각 펼쳐져 우면산 기슭을 음표로 수놓는다.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는 무용과 연극을 즐길 수 있다. 오후 4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무용 공연 'a Dark room'을 시작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갈등과 충돌, 그리고 그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감상할 수 있다. 오후 3시 소극장 혜화당에서는 연극 '제7회 소설시장페스티벌, 봉별기'를 공연한다. 폐결핵에 걸린 주인공,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는 기생 금홍 사이의 평범하지 않은 연애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이외에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연극 '남성창극 살로메'가 오후 3시와 7시 2차례 공연된다. 오후 3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예술청)에서는 연극 '두 메데아'를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 뮤지컬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극단 가람이 어린이 베스트셀러 캐릭터뮤지컬 '책먹는 여우'를 공연한다. 독일 원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과 국내출판사 주니어 김영사가 공연물저작권 독점계약을 해 국내 최초로 공연한다. 컴퓨터와 TV에 푹 빠진 어린이를 책과 공연 문화로 이끌기 위한 작품이다.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씨어터에서는 원작도서를 바탕으로 뮤지컬화한 공연 '틀려도 괜찮아'를 마지막으로 보여준다. 오후 4시30분이 마지막 공연이다. 또한 오후 4시30분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는 흥부와 놀부전을 각색한 가족 뮤지컬 단독 공연 '흥부와 놀부'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후 5시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가 열린다. 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든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담당하며 현존하는 최고의 영화·애니메이션 작곡가 겸 지휘자로 평가받는 히사이시 조의 영화보다 빛나는 영화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오후 2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는 연극 경남도립예술단 '크루서블 도가니'를 전석 1만원에 즐길 수 있다. 이 연극은 청교도 이념이 지배하는 폐쇄적이고 금욕적인 개척자 마을 세일럼에서 펼쳐지는 걷잡을 수 없는 마녀사냥을 통해 인간 본인의 욕망과 질투, 예정과 연민, 숭고한 희생 장면을 보여준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