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버들이 고액자산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금융권 역시 이들을 타깃으로 영업 전선을 구축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아프리카TV, 네이버TV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1인 크리에이터의 월평균 소득은 563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치를 넘어 수억원 대 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기준 국내 구독자 수 1위 유튜버 수정 수입은 40억원에 달했다. 상위 30인의 평균 연소득도 1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에이터의 수익이 공개되자 이들을 위한 상품도 나왔다. 이들은 대부분 구글로부터 광고비를 수령하는 만큼 외화 서비스에 치중돼 있다.

신한은행은 인플러언서 자동입금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며 구글로부터 광고비를 수령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구글의 광고비 수령을 위해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고 별도의 서류를 제출해야 하지만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쏠에서 광고비 수령 목적임을 확인 및 신청하면 방문이나 별도의 서류없이 자동으로 지정 계좌에 입금된다.

여기에 더해 거래 실적에 따라 환율 및 수수료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단순 서비스 외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서는 곳도 있다. 국민은행은 2020년 샌드박스 네트워크와 협약을 맺고 소속 크리에이터와 임직원 대상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은 샌드박스 게이밍 팀 네이밍 스포서십, 콘텐츠 스튜디오 구축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다 전문적인 자산관리 조직 구성을 통해 공략이 필요하단 의견이다. 이미 글로벌 금융회사는 직업별 특성에 따라 자산관리를 전담하는 조직을 꾸리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소득과 은퇴시기가 불확실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해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하고 지속적인 교육, 세미나를 통한 홍보와 네트워킹 강화를 추진 중이다.

씨티그룹 역시 대형 로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변호사들과 접촉을 늘려 고객화하기 위해 전담조직 체제 하에 로펌을 위한 특화 자료 지원, 세미나 개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김혜원 수석연구원은 “고액자산가로 성장 가능한 직업군을 선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출시한다면 대상 직업군의 고객뿐 아니라 해당 고객을 통해 추가적인 고객 유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며 “해당 직업군에 대해 국내에서 독보적인 자산관리 체계를 갖춘다는 전략 하에 면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의 실질적인 고충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 마련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은행의 직업별 맞춤 자산관리서비스는 대부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의 셀럽센터(운동선수·연예인), 엠서클 제휴 자산관리(의사)와 국민은행의 KB닥터스 자산관리서비스(의사), Club 등은 2017년 첫 시도됐지만 현재 서비스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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