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의 '헨젤과 그레텔'. 사진=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헨젤과 그레텔'. 사진=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여름방학 기간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헨젤과 그레텔’ 공연을 준비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1일 시즌 공연으로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공연을 총 6회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공연은 7월 22일(금)~24일(일), 28일(목)~30일(토) 관람할 수 있다.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의 작곡가 훔퍼딩크가 누이동생 베테의 대본에 곡을 붙여 만든 ‘동화 오페라’로, 숲속 과자 집으로 아이들을 유인해 잡아먹는 마녀와 그를 물리치는 두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Grimm) 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다.

엥겔베르트 훔퍼딩크의 환상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유럽 현지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연되는 레퍼토리로도 유명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여름방학을 맞은 7월, 가족오페라의 공연 취지에 맞게 입장 연령을 6세로 확대해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오페라로 제작했다.

매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선보이는 가족오페라들은 전국 투어 공연을 포함해 매회 90% 이상의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재치 있는 연출, 탄탄한 실력을 갖춘 출연진들의 음악성까지 더해져 관객들이 믿고 보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준비한 이번 헨젤과 그레텔은 개성이 넘치는 관록의 연출가 헨드릭 뮐러(Hendrik Müller), 무대 디자이너 페트라 바이케르트(Petra Weikert)가 2019년에 선보인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프로덕션의 무대와 의상을 그대로 재현하되, 성악가와 합창단의 멜로디를 중점으로 재연출했다.

특히 헨젤과 그레텔을 과자 집으로 유인하는 마귀할멈 역을 남자인 테너가 연기하고 동화 속에서 만나던 과자 집을 실제로 재현하는 등 극적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헨젤과 그레텔은 하차투리안 국제콩쿠르와 아르투르 니키쉬 국제지휘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박준성이 지휘를,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연출가 이혜영이 재연출을 맡았다.

헨젤 역에는 메조 소프라노 정세라와 소프라노 김혜현, 그레텔 역에는 소프라노 배혜리, 이주희가 각각 출연한다. 또 많은 이의 관심을 끌 마녀 역에는 테너 김성환, 이병룡이 출연, 관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ESG 활동도 접목했다. 공연 안내 책자 제작을 최소화해 탄소 중립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안내 책자를 최소 수량으로 제작하는 대신 공연 정보가 필요한 관객에겐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책자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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