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대출 유형별 대출잔액 및 금리 현황. 표=금융감독원
대부업 대출 유형별 대출잔액 및 금리 현황. 표=금융감독원

그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대부업 대출잔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4조6429억원을 기록했다.

대부업 대출잔액은 2021년 6월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내려가자 서민들은 다시 대부업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6개월 만에 대부업 대출잔액은 14조6141억원에서 1288억원 증가했다.

대부업 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는 중소형 대부업자 때문이다.

그동안 대형 대부업자는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대부 자산을 청산키로 약속했다. 이에 웰컴, 애니원 등은 폐업을 진행했다.

일본계 대부업자인 산와머니, 조이크레디트도 신규영업을 중단해 대형 대부업 대출잔액은 같은 기간 989억원 감소했다.

반면 지자체에 등록한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3조4728억원으로 6개월 새 2277억원 증가했다.

이들은 주로 대부중개업을 영위하며 영업력을 확대했다. 2021년 하반기 중개금액은 5조3303억원에 달했다.

한편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130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61만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대부업자가 담보를 요구하면서 담보대출 규모가 741억원 증가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14.7%, 연체율은 6.1%로 대부업자가 금리를 낮추는 대신 보다 안정적인 담보대출에 집중하면서 금리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부 시장의 영업동향 및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부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고금리 위반, 불법 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