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중하 시인의 시조집 '황혼의 부르스'가 출간됐다.
노중하 시인은 딱딱한 정형시를 타고난 문학적 감성으로 풍류화시켜 낙향 선비가 농부 차림으로 소와 함께 워낭소리를 흔들며 지나가는 농부가를 연상케한다.
그의 인상과 시풍은 운율미가 시조 속에 녹아들어 조선의 선비정신을 꼭 빼닮은 듯 전통미가 흐르고 노자의 '무위자연'을 연상시킬 정도로 청보리 같은 풋풋함을 이끌어낸다.
그것은 아름다운 계절에 소처럼 묵묵히 글 밭을 일구는 시인의 서정적 감성으로 이어져 오랫동안 코로나로 멍들었던 영혼을 가슴이 시리도록 절절하게 울려 퍼진다.
그의 새로운 시적 감성은 푸르른 잔치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켜 방황하는 사람에게 생명의 길을 안내하는 등댓불이 되어 인생의 지침서 역할을 해 줄 것 같다.
부록에는 고시조, 한시 감상편을 마련해 선현의 가르침을 몸에 익히도록 많은 종류의 화초목과 교감을 나누게 한다.
노중하 시인은 오곡백과 여물어가는 황금의 계절을 맞아 고령임에도 인생 2막을 꿈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7번째 책으로 시조집 '황혼의 블루스'를 출간하게 됐다.
노중하 시인은 62세에 시조가 당선돼 늦깎이로 문단에 데뷔한 뒤 지난 10년 동안 7권의 책(시조, 수필집, 시집)을 출간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3월 '대한민국 베스트 작가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수필집 '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 시집 '모란이 필 무렵', '신비의 섬 제주', '행복을 꿈꾸는 남자', 시조집 '춤추는 푸른 물결', '꽃보다 아름다운 잎'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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