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본사 전경. 사진=신한생명
신한생명 본사 전경. 사진=신한생명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 법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1일 인사, 기획, 재무 관련 부서 인력을 서울 중구 신한L타워로 배치했다.

또한 영업 관련 부서를 오렌지센터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유사한 업무를 한데 모으는 작업을 진행했다.

업무 담당 부서를 한곳에 배치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을 진행한 것이다.

코로케이션이란 IT전문 용어로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하드웨어를 한 곳에 모은다는 뜻이나 기업들이 통합이나 합병 과정에서 업무 효율화를 위해 실무자들을 미리 한 공간에 모아 놓고 통합을 가정해 사전에 업무를 체험해 본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 과정에서 양사 직원 300~400명의 인력이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 직원들은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협업하고, 상호 교류를 통해 영업 현장 지원 정보 등을 공유하게 된다.

핵심 업무를 같은 공간에 두고 소통하는 경우 업무 노하우 공유, 공동 영업 등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 

통합법인 출범에 앞서 예비 통합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오는 7월 1일 합병을 통해 ‘신한라이프’로 새롭게 태어난다. 두 회사는 통합 시 자산규모가 약 70조원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4위 생명보험사가 된다.

통합 신한라이프의 CEO로 내정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최근 진행한 임원 워크숍에서 “양사의 통합은 ‘1+1=2’의 단순한 결합이 아닌 한발 더 나아가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핵심만 보존하고 부단히 변화를 도모해 실질적인 한 회사(one firm)로 구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2019년부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추진을 위한 공동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문화적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양사는 작년 7월부터 핵심 임직원 인사 교류에 나섰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달 사무환경 혁신과 전일 자율 복장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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