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지주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 윤종규 회장이 소통 CEO란 별칭을 얻었다.

코로나19로 영업현장 방문이 어려워지자 발빠르게 언택트 채널로 직원들과 만남을 이어간 것이다.

3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윤종규 회장은 유튜브 생중계 방식의 ‘e-타운홀미팅’을 20회로 마무리지었다.

타운홀미팅은 2018년부터 진행돼 왔다. CEO와 직원들이 다양한 현안과 관련해 자유롭고 진솔한 토론과 이야기를 통해 서로 공감하는 대표적인 소통 문화로 꼽힌다.

그동안 계열사 내 휴게공간, 카페 등 편안한 장소에서 진행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대화를 시도했다.

처음에는 대형스크린으로 직원들의 얼굴이 비춰지자 어색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직원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듣고 답변하는 윤종규 회장의 모습을 보고 긴장된 분위기는 곧 사라졌다.

올해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선 워킹맘과 젊은 세대에 대한 참여가 적극적이었다.

지난 8월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선 한 직원이 워킹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윤종규 회장은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워킹맘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제도적 지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여의도 신사옥을 준공하면 여의도 본점 내 보육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실제 국민은행 보육시설은 옛 홍보실 자리인 1층 공간에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윤종규 회장은 젊은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신조어 맞추기 등 게임을 진행하며 직원들과 눈높이도 맞췄다.

올해 한 식구가 된 푸르덴셜생명 직원들에겐 걱정을 덜어주고 활력을 불어줬다.

푸르덴셜생명 한 직원이 “푸르덴셜생명이 그동안 지켜온 가치가 KB금융의 가족이 된 후에도 잘 유지될 수 있냐”고 묻자, 윤 회장은 “푸르덴셜과 KB금융이 지향하는 고객 중심이라는 가치는 같다. 앞으로도 고객 중심·고객 행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답했다.

또한 “회장님이 생각하는 시너지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윤종규 회장은 “상호간의 상승효과로 플러스 알파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흔히 말하는 시너지인데, 가장 중요한 핵심은 KB를 위한 시너지가 되어서는 안되며 철저하게 고객을 위한 시너지가 되어야 한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해외 지점에서도 e-타운홀미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마지막 열린 타운홀미팅에선 미얀마 법인의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직원들도 현지에서 화상 연결로 참가했다. 이밖에도 미얀마 국적의 국내 근무 중인 직원도 참석해 능숙한 한국어로 윤종규 회장을 놀라케 했다는 후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타운홀미팅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자유롭고 진솔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서로를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KB만의 기업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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