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동국대 지점.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동국대 지점. 사진=신한은행

 

최근 은행 지점을 방문하면 썰렁하다. 방문하는 고객도 적다 보니 예년과 같은 활력을 느끼기 힘들다.

이에 주요 은행은 고객 발길을 잡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 디지털 전용 점포, 지역주민을 위한 쉼터 제공 등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있지만, 사실상 고객은 지점 안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지점 밖에서부터 변화를 주면서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역 특성과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려는 ‘맞춤형 디자인’을 시도 중이다.

맞춤형이라는 의미는 신한은행에서 추구하는 고객 중심의 콘셉트와 맞닿아 있다. 또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고 다양해지는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대응하고자 하는 의지도 담겨 있다.

신한은행의 맞춤형 디자인이 적용된 지점은 총 3곳이다.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는 화상상담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신한은행의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파일럿 영업점이다.

디지털 혁신을 이진법적인 온-오프 콘셉트를 활용해 간결하고 세련되게 외관을 표현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으로 변화하는 디지털의 인상이 지점 점두 간판 등 외관에서도 드러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이는 언택트라는 변화와 다양해지는 고객의 특성을 즉각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의 연장선이다.

방문 고객 역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란 평가다. 특히 은행이 의도한 대로 스마트함이 느껴진다는 긍정적 반응이 다수다.

신한은행 동국대 지점은 학생들에게 명소로 자리 잡았다. 동국대 캠퍼스 내 명진관에 위치한 지점은 대학 고유 색상인 오렌지색을 점두 간판 및 외관 디자인에 적용됐다.

또 외국인 학생 방문을 고려해 영문 은행명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동국대 학생들은 ‘신선하다’, ‘친근하다’, ‘건물과 캠퍼스가 조화로워 보인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대역 지점은 젊은 세대들의 방문이 번번한 특성을 고려해 과감히 민트(mint)색을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시중은행의 지점은 빨강, 파랑, 노란색 등 원색 계열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 네모난 간판에 색상과 은행명만 다를 뿐 차별화를 두기 힘들었다.

신한은행 이대역 지점은 색상부터 눈길을 끌다 보니 호기심에서 방문하는 고객도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한 고객은 “대부분 은행 지점이 획일적인 디자인으로 꾸미고 있어 은행 업무를 봐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라며 “특이한 디자인으로 꾸며진다면 호기심에서 한번 들어가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사고에서부터 출발해 항상 획일적이지 않고 변화무쌍함과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며 “새롭게 오픈하는 은행 영업점의 변화를 통해 다양성의 신한은행, 유쾌한 시도를 해나가는 신한은행의 모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이대역 지점(위),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이대역 지점(위),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 사진=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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