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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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에 경제관료 모피아(옛 재무부 영문 약칭인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가 두루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부터 최근 6년간 117개 금융기관에 포진한 경제관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에 재직중인 모피아는 총 207명이었다.

각 분야별로 보면 공공기관 45명, 은행사 25명, 증권사 45명, 생보사 30명, 손보사 36명, 협회 6명, 기타(카드사, 저축은행 등) 20명이다.
 
현재 8개 금융공공기관 중 단 1곳을 빼고 모두 기재부·금융위 출신이 수장을 맡고 있다.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경제관료 출신 임원은 지난 6년간 은행에 25명, 증권사에 45명, 보험사에는 66명이 재직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은 전관특혜를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불공정 영역이라면서 공정한 나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모피아들이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낙하산으로 포진해있어 금융개혁이 방해받고, 여러 부작용들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관련법을 개정해 낙하산 방지는 물론 금융기관 자체 내부승진이 가능하도록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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