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유명순 직무대행. 사진=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 유명순 직무대행. 사진=한국씨티은행

 

금융권에 존재했던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다.

씨티은행은 7일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유명순 현 기업금융그룹장 및 은행장 직무대행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유명순 직무대행은 1987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씨티은행에 입사했다.

은행에선 주로 기업금융을 전담했다.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를 시작으로 국내 대기업부 리스크 매니저, 기업심사부 부장, 다국적기업 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을 역임했다.

2014년 JP모간 서울지점장으로 잠시 씨티은행을 떠났지만 2015년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으로 돌아왔다.

올해 박진회 은행장이 퇴임 의사를 밝히면서 8월부터 직무대행을 맡았다.

유명순 직무대행의 은행장 선임은 예견됐다는 평이다.

씨티그룹은 ‘핵심 인재 검토’ CEO 후보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유명순 후보도 미국 본사 인재육성 프로그램 명단에 포함돼 있다.

앞서 씨티그룹 차기 CEO로 선임된 제인 프레이저 글로벌소비자금융 대표도 같은 프로그램을 거친 만큼 유명순 직무대행이 차기 은행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또 씨티은행이 내부조직으로 여성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양성평등에 대한 열망도 어느 은행보다 높은 것도 한몫했다.

국내 기준으로 봤을 때 여성 은행장은 2번째다. 하지만 민간은행 중에선 첫 여성 은행장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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