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푸른향기가 권준형 작가의 일곱 번째 시집 ‘이야기’를 출간했다. 자료=도서출판 푸른향기
도서출판 푸른향기가 권준형 작가의 일곱 번째 시집 ‘이야기’를 출간했다. 자료=도서출판 푸른향기

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낸 시집이 출간됐다.

5일 도서출판 푸른향기에 따르면 권준형 작가가 7번째 시집 '이야기'를 펴냈다.

권 작가의 이번 시집은 시를 통해 자연의 이야기를 듣고 시를 통해 자기 내면의 이야기를 듣는데 작은 벗이 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시집에 실린 시와 함께 산책하면서 그동안 바쁜 일상에서 멀어졌던 자연과 벗이 되고, 시와 함께 산책하면서 바쁜 일상 속에 닫아두고 있던 내면세계의 문을 열어 내면의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휴식을 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녹아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나비의 꿈, 하얀바다, 밤의 정원, 봄날, 오후의 시간 등 우리의 일상에 담긴 얘기들을 시적 표현으로 풀어썼다. 

기억 속으로 나 있는
작은 숲을 지나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다운 이름으로
푸른 밤이 지는
창가에 기대
너의 곁에 머문다
- ‘나비의 꿈’

해바라기가 핀 하늘 아래
별이 지는 길을 따라
소녀의 미소가 비치고
바람 부는 날
말없이 떠난 그리움은
일기장 속 낡은 추억으로 남는다
- ‘꿈’

오래 전
햇살이 비치던 날
비가 내린
맑은 거리에
따뜻한 바람이 불고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푸른 별빛 속에 빛날 때
하나 둘 불을 밝히는
프리지아가 놓인 노란 까페
- ‘안단테’

비 내리는 밤
내리는 비
조용한 길을 따라
비에 젖는 시간
깊은 밤의 풍경 위로
바람이 불고
하얗게 물든 숲 속으로
비를 맞으며 걸어간다
- ‘밤의 노래’

권준형 작가는 '이야기' 연작 시집을 기획하고 있다.

어린시절 일기장에 동시를 쓰다가 고등학교 때 쓴 시가 시집에 실리게 됐고, 대학 시절 건축보다 시작에 빠져 자취방에서 쓴 '흔적'이란 시를 교수님께 보여 드리고 등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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