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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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지난 20일부터 총 5명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IT담당 외주업체 직원은 본사 12층에서 일하며 지난 18일까지 출근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2층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한 뒤 폐쇄했다.

이어 해당 층 직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4명 가운데 3명은 외주업체 직원이며, 나머지 1명은 본사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12층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약 150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층에 근무하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는 '한투에 코로나 확진자 5명 떴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한국투자증권 직원만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이다.

해당 글에는 "쉬쉬하기 바쁘네요 아주"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내 인트라넷 공지 없이 방송 한번만 하고 말았다는 지적이었다.

또다른 직원들도 댓글을 통해 "난 화장실 가느라 못들음"이라며 동의했다. 타 증권사가  사내 공지를 통해 코로나 확진 내용을 알리는 것과 달리 한국투자증권은 하루 한번 방송으로만 안내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21일, 22일 이틀에 걸쳐 방송으로 관련 내용을 안내했으며, 방역 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대형 증권사로 6월 말 기준 직원수가 2676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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