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악사(AXA)그룹의 자회사 악사손해보험이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나선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는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으며,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악사손보 매각 가격은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악사손보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로 자동차보험 비중이 80%를 넘는다. 2001년 10월 영업을 개시한 악사손보는 지난 2007년 5월 최대주주가 교보생명에서 AXA.S.A로 변경됐다. 2009년에는 상호를 교보AXA손해보험에서 악사손해보험으로 변경했다.

악사손보는 주력 사업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지난해 3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5%까지 치솟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인수 후보자로는 신한금융지주와 교보생명, 카카오페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8년부터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계열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하고 올해 초 100%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내년 7월 신한생명과 통합법인 출범을 예고한 상태다.

더욱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손해보험사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손보사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이 손해보험사를 인수하게 되면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가 극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1년 교보자동차보험을 운영하다 2007년 악사그룹에 매각했다. 당시 교보생명은 자본을 늘리고 생명보험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보생명이 악사손보를 인수할 경우 온라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참여 여부도 관심사다.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악사손보를 인수하게 되면 손해보험 라이선스를 손쉽게 취득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손해보험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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