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이는 송라이팅에 디자이너 활동까지 멀티플레이어 보컬 ‘라피나’와 신스팝 밴드 ‘피네’출신 베이시스트로 탁월한 글쓰기 능력까지 탑재한 ‘캐비’로 이루어진 듀오 ‘라피나 앤 캐비’, 혜성처럼 등장한 듀오 ‘라피나 앤 캐비(RAFFINA & CAVI)’가 7월 9일 정오 데뷔 디지털 앨범 ‘안개꽃’을 발매한다. 사촌지간이라는 혈연으로 이어져 있는 본 듀오는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누구보다 훌륭한 예술적인 파트너였다고 한다.  디자인을 전공하던 ‘라피나’와 음악을 했던 ‘캐비’는 오랜 시간 아트와 음악에 관한 많은 교감을 나누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진 교류는 그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팀을 결성하도록 만들었다. 오는 9일 발매될 ‘안개꽃’은 이들의 오랜 예술적 교감의 첫 시발점이 되는 3곡이 담긴 디지털 앨범이다. 

디지털 앨범 ‘안개꽃’은 ‘라피나 앤 캐비’가 그들의 부모님이 혼란스럽게 보내었던 20세기에 자신들을 투영시켜 회고하는 일종의 시대적 트리뷰트이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 곡 ‘안개꽃’은 과거에는 자신들처럼 20대 시절을 보냈던 어머니의 젊은 모습에 현재 20대인 자신들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곡이다. 음악의 사운드 역시 80, 90년대를 연상시키는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리듬 머신을 통해 레트로한 느낌을 내는 동시에 본 곡에 담겨 있는 수려한 톤과 이펙트는 현 시점 가장 트렌디한 전자음악인 칠웨이브(Chilwave)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타이틀 곡 외, 첫 수록곡인 ‘고래와 나’, 마지막 트랙인 ‘You never know’ 역시 위와 같은 연장선에서 어머니가 지나온 시간을 내러티브로 삼고 있다.

‘라피나 앤 캐비’의 첫 앨범 ‘안개꽃’은 이미 이처럼 과거가 되어버린 어머니의 시간을 미래로 이어 나아간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어머니 내면의 슬픔, 과거에 지나간 풋풋한 사랑과 그 시절에 덜 여문 꿈, 아름다웠던 20대 어머니의 그 시간을 이제 딸과 아들인 라피나 앤 캐비가 받아 다시 그 여정을 시작한다. 이들의 멜로디는 듣는 이에게 차분하고 편안히 초여름의 저녁 공기처럼 산뜻하게 다가간다.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린 과거의 시간과 추억을 2020년 현재의 동일선상에서 빚어내는 ‘라피나 앤 캐비’의 예술적 시도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음악으로 세대가 하나되는 낭만적인 주제를 떠올리게끔 만든다. 씬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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