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루 지상주의’ 테루코는 결혼식에서 만난 남자 마모루에게 반해 직장도 결근하며 데이트에 나간다. “난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 버려요. 사랑하거나 아무 관심 없거나.”라는 말로 자신의 연애 방식을 표현하는 그녀는 사랑하는 대상에서 완전히 빠져드는 타입이다.

그런 그녀가 반한 마모루는 대부분 이기적으로 굴지만, 때로 자상한 모습으로 곁을 내어준다. 둘은 연인과 다를 바 없는 다정한 한때를 보내며 알콩달콩한 일상을 이어간다. 그중, 요리를 하는 테루코에게 손가락에 케첩을 묻혀 먹여주는 장면은 마모루 역의 배우 나리타 료의 애드립으로 탄생한 명장면이다.

마모루를 만나고 이상형마저 바뀌어버린 테루코, 이들의 사랑은 과연 영원할 수 있을까? 누군가 열렬히 사랑한 적이 있다면 쉽게 공감할 영화 “사랑이 뭘까”에는 달콤함과 씁쓸함이 공존하는 현실적인 로맨스가 가득하다. 올봄, “사랑이 뭘까”와 함께 ‘사랑’의 또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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