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에 설치 된 미투운동 대자보들이다.(사진=박현정 기자)
청계광장에 설치 된 미투운동 대자보들이다.(사진=김희원 기자)

올해 3월23일  "#미투가 바꿀 세상, 우리가 만들자  2018분 동안의 이어말하기, 대자보광장, 1차 성차별·성폭력 끝장 문화제"가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주최로 각 여성단체와 시민 2만 여명 참석했다.

연대투쟁이 지속되며 #미투운동이 강하게 일어나며 각 여성단체와 피해자들이 다양한 집회를 하는 가운데 여섯 번째 성차별·성폭력 끝장 집회가 지난 12월 1일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가 열렸다.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함께하는 각 여성단체와 시민연대는 피해자이면서 피해자라고 당당히 밝힐 수 없는 사회적 구조와 가해자가 피해자를 오히려 협박하고 공권력에서는 가해자편을 들어 피해자에 대해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성차별이 없는 사회를 구조적으로 만들어 이제는 피해를 당하고도 숨기고 사회적 지탄이 무서워 숨고 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참가한 각 여성단체, 시민단체와 피해자들은 먼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퍼포먼스를 통해 시위를 진행했다. 이후 이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종로일대를 돌며 행진 시위를 이어가다 광화문광장으로 다시모여 연대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피해자들의 피해발언을 통해 피해사실을 알리며 #미투에 대한 현실적 문제와 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며 정부를 향해 강하게 주장하였다. 또한, 참가자들이 직접 작성한 피켓을 들고 나와 피켓 문구를 릴레이로 외치며 성차별. 성폭력에 대한 강한 규탄이 이어졌다.

이날 발언에서는 각 분야에서 #미투와 피해사례가 발표되었다. 먼저 11월 3일 스쿨미투 집회 기획자 양지혜(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운영위원)운영위원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양지혜 위원은 발언을 통해 "스쿨미투집회를 통해 사립학교법 개정, 학생인권법 제정 등 제도적 조치가 필요하고 폭력이 권리인 줄 알고 살았던 기존의 교육체계 전반이 바뀌어야 한다."며 "정부는 아직도 학내 성폭력과 고발자 신분노출 위협과 압박에 대해 정책을 내 놓지 않고 있다."고 발언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스쿨미투를 통해 명예훼손에 대한 고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스쿨미투를 진행하며 집회 이후 각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대책을 발표하는 등 움직임이 조금씩 일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라고 말하며 "스쿨미투 운동이 끝까지 이어가 학교현장이 #미투운동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이어 진행 된 이윤택 사건 피해자 김수희씨가 참석을 못한 관계로 발언문이 대독 되었다. 사회자에 의해 대독 된 김수희씨는 발언문을 통해 "재판과정에서 많은 협박과 압력에 시달리며 재판과정에서 꽃뱀으로 매도당했으며 연극계에서 영원히 내쳐지는 것은 아닌가? 하며 불안 해 했다."고 말하며 “하지만 여기 참석하신 여러분들이 손을 내밀어주고 지지해 주신 힘을 바탕으로 유죄판결을 얻을 수 있었다." 고 밝혔다. 

또한, 자신은 유죄판결을 받을 수 있었지만 김지은 씨는 안희정 1심 무죄라는 말도 안 되는 판결을 받아 항소를 시작했고 역시 본인도 12월 4일 항소가 시작된다며 "처음엔 가해자들이 죄를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던 입장을 바꿔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하며 "가해자들의 파렴치함에 분노가 온몸으로 차오른다."고 말했다. 끝으로 "수많은 익명의 피해자 분들이 두려워 마시고 #미투운동으로 이어간다면 여러분이 이미 잡아주고 있는 손이 있으니 비어있는 다른 손으로 함께 당신의 손을 잡을 것이니 용기를 내어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세 번째 발언자로 성매매운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정미례 대표가 나서며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피해를 입는 것이 대부분인데 저의 경우는 경찰, 검찰, 법원이 더 가혹하게 피해를 준다."며 "아이러니하게도 그들 모두는 국민을 위한 국가기관."이라고 밝혔다. 또, "피해자가 정확한 진술을 하면 정확하기에 피해가 없다."하고 "말을 잘 못하면 진술이 명확하지 못하다."라며 "믿을 수 없다."라고 말한다며 "성매매여성들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하지 않겠냐?"고 발언했다.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미투운동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박현정 기자)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미투운동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김희원 기자)

이어 진행 된 네 번째 발언자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가정폭력 피해자가 나서며 "15년 동안 가정폭력 피해자이었고 이혼 후에도 연장선으로 폭행과 욕설, 협박 등을 격고 있습니다."로 발언을 시작하며 "용기 내어 신고를 했으나 경찰의 출동외면, 검찰의 무성의한 수사와 불기소 등을 겪으며 상해, 협박, 사기, 건강보험법위반,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라는 죄목으로 가해자를 고소하였던 사건 중 단 한 건만 상해로 기소됐다."고 말하며 그러나 “법원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관대한 판결을 선고해 다시한번 좌절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피해사실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가해자의 말만 듣고 위로했다."밝히며 피해사례로 "2010년 12월 갈비뼈가 3대 골절 된 사실은 불기소 처분, 2014년 2월 말에 갈비뼈 2대 골절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발언자는 "아직도 오랜 기간 공권력과 수사기관의 외면으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격고 있다고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다섯 번째로 발언을 이어간 성폭력피해 당사자의 발언문이 사회자 대독으로 시작되며 " 형사소송 승소 후 민사소송을 진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있다."며"사건 기사내용의 댓글은 대부분 기사를 제대로 읽지도 않은 사람들의 2치 가해성 댓글로 '꽃뱀 또는 무고'로 단정 짓고 있었다."라고 대독했다. 또한, "얼마를 받더라도 이미 발생한 피해가 없어지진 않지만, 응당한 손해 배상금을 지급해야하는 것이 가해자의 의무이고 피해자가 받아야 할 권리이다."라고 말하며 "권리를 침해한 가해자가 손해에 대해 배상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여섯 번째로 발언을 시작한 채용성차별공동행동 이진수 활동가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금융권에서 있었던 채용 상 성차별문제를 비롯해 여성이 면접과 채용과정에 겪은 성차별 사례를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채용과정 중 여·남의 성비를 1대4로 정해 온 KEB하나은행의 공채결과 서울기준 남성 합격커트라인이 419점, 여성 467점으로 여성이 무려 50점이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여·남 성비를 1대3으로 맞춰 놓고 총 101명의 점수를 조작하고, KB국민은행도 2015년 상반기 여성 지원자 112명을 불합격 처리했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문제가 시민들에 의해 제기되자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나섰지만 조사대상 18곳 중에 삼성생명보험,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계열사 4곳을 포함한 6곳은 채용관련 서류를 무단폐기 했지만 과태료 삼백만원에 그쳤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여성들이 면접 때마다 겪어야하는 "남자친구 있느냐?, 금방 결혼하지 않겠냐?, 외모, 말투, 걸음걸이, 인상, 꾸밈, 등의 당연하게 가해지는 지적과 훈계들 및 성희롱 등으로 여성들이 사람으로 누려야하는 당연 시 되는 존엄과 일할 권리가 훼손당하고 있다."며 "기업과 국가 등 기성체제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을 지지하고, 동료시민으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 폭력에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통해 발표된 구호는 "2019년에도 #미투가 해낸다, 결국엔 '강간문화를 우리가' 바꾼다!, 결국엔 '문화예술계의 퀴어 들이 바꾼다!, 결국엔 '이 망할 세상' 바꾼다!, 결국엔 '피해자를 낙인찍는 언론의 태도를' 바꾼다!,결국엔 '강간을 섹스라고 우기는 니놈들을' 바꾼다!, 결국엔 '여성들의 몸을 야동으로 소비하지 않는 세상을 만든다', 결국엔 '여성들만 더욱 가난해지는 이 세상을' 바꾼다!, 결국엔 '낙태죄 우리가 폐지한다!', 결국엔 '안희정 유죄 만든다!', 결국엔 '더럽고 치사한 이 세상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가' 바꾼다! 등 구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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