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찬 시인의 시비이다(사진=김규용 기자)
황금찬 시인의 시비이다(사진=김규용 기자)

시인 황금찬! 1918년 강원도 속초출신으로 1939년 일본의 다이도(大同)학원에서 유학했다. 1943년 유학을 마치고 유년생활을 보내던 함경북도 성진으로 갔다. 이후 한국전쟁 때 월남했다. 월남 후 강릉농업학교와 추계예술대학교, 해변시인학교 등의 교직생활을 했다.

황금찬 시인은 1918년 속초 출신으로 함경북도에서 소학교를 다니던 시절 시인의 꿈을 키웠다. 이후 해방이 되며 강릉에서 교직에 몸담았다. 이후 1947년 월간 "새사람"에 시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또, 1951년에는  시동인 "청포도" 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축사하는 한국펜클럽 손해익 이사장.(사진=김규용 기자)
축사하는 한국펜클럽 손해익 이사장.(사진=김규용 기자)

이후 1953년 각종 ‘문예지’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런 시인에게 박목월 시인이 추천으로 이듬해 1954년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정식 등단했다. 이후 왕성한 작품 활동과 함께 33년간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시인은 어린 시절 가난한 환경으로 자신은 노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빈궁함이 시인으로 하여금 삶을 은유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그런 시인의 특징이 되는 것이 바로 서정시이다. 초기에 자연을 배경으로 서정적인 시를 발표했다. 당시 환경으로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후의 시들은 현실적 삶에 대한 지적인 성찰로 시를 썼다. 현실세계의 삶에 대한 비평과 방향을 자신만의 필체로 담아냈다. 말년에는 또 종교적인 색체의 시를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시인에 대한 평가는 다양성에 대한 평을 받았다. 시인은 40권의 시집과 20여권의 산문집을 내며 황성한 활동을 했다. 이로 인해 시문학상, 월탄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후 시인은 노환으로 2017년 4월 8일 9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진행을 하고 있는 임완근 추진위원장(사진=김규용 기자)
진행을 하고 있는 임완근 추진위원장(사진=김규용 기자)

KTX 둔내역 앞뜰에 위치한 시비가 제막식이 지난 24일  열렸다. 황금찬 시인을 기리기 위해 시인의 시비가 건립된 것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유족대표인 황금찬시인의 2남인 황도정씨가 참석했다. 또 한규호 횡성군수, 변기섭 군의회의장 등 기관단체장 기관인사 들이 참석해 제막식을 축하했다. 또한, 국제 펜(P.E.N = Poets, Playwrights, Editors, Essayists & Novelists) 한국본부 손해일 이사장, 한국문인협회 김종상 고문, 강원문협 김성수 이사, 등 많은 문인들이 참석했다.

한규호 횡성군수는 축사를 통해 “문학계의 큰 별인 황금찬 시인의 시비를 이곳에 제막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앞으로 횡성을 찾는 많은 분들에게 시인이 이곳에 살았다는 것. 또 시인의 훌륭한 업적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하공연 시극을 진행하고 있다. 시인의 2남 황도정씨(맨 오른쪽) (사진=김규용기자)
축하공연 시극을 진행하고 있다. 시인의 2남 황도정씨(맨 오른쪽) (사진=김규용기자)

외부에서 진행된 1부 제막식을 마치고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2부 행사가 진행되었다. 전날 눈이 많이와서 제막제의 모습은 한층 운치는 있었다. 그러나 추운 날씨로 인해 연로한 분들이 많아 자리를 일찍 옮겼다.

2부 행사로 진행된 내부행사에서는 황금찬 시인을 기리며 행사가 이어졌다. 황금찬 시인의 시 낭독을 비롯해 다양한 진행이 이어졌다. 특히 황금찬 시인의 2남인 황도정씨가 부친을 기리며 시를 낭독하여 더욱 특별했다. 또한 문인들이 시극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이날 시비를 제작을 한 석수장인 한국 문협 보령지부 회장 김유제 시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시인이며 석수장인인 김유제 시인은 “황금찬 시인의 시비를 직접 만들게 되어 영광이었다. 항상 시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분이었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완근 건립추진위원장이 김유제 시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김규용 기자)
임완근 건립추진위원장이 김유제 시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김규용 기자)

이들은 제막제를 끝내고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과 자리를 마련하였다. 임완근 건립추진위원장은 “황금찬 시인과 같은 훌륭한 시인 우리 마을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며 “앞으로 시인의 평소 지론을 바탕으로 훌륭한 인재를 키우고, 마을발전에도 이바지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장 모습이다.(사진=김규용 기자)
행사장 모습이다.(사진=김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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