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한국은행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는 ‘2023년 6월 채권시장지표’를 통해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금투협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에게 5월 금통위 기준금리 방향을 물어본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89%는 5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달 동결 응답보다 6% 늘어난 수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은행업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대출 여건이 악화했으며 이에 따라 경제 성장과 고용,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그렇게 올리지 않아도 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사실상 긴축 종료 의사라는 게 시장의 의견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종결 가능성이 커졌고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오며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어 5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미국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금리상승 응답자가 감소했으나 연준 인사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는 발언이 이어지며 금리하락 응답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8%가 금리보합에 응답하며 비율이 전월대비 13%p 상승했고 금리상승과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27%(전월 32%), 15%(전월 23%)로 나타났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했다. 응답자 75%(전월 54%)가 물가보합을 예상했고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18%(전월 33%)로 전월대비 15%p 하락했다.

환율의 경우 미국 부채 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 확산과 함께 경제지표 개선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어 달러 약세의 재료로 작용해 환율하락 응답자가 소폭 증가했다.

또한 무역수지 적자의 장기화로 환율상승 압력이 확대되어 환율상승 응답자 또한 소폭 늘었다. 환율상승과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18%(전월 16%), 9%(전월 6%)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73%(전월 78%)로 전월대비 5%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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