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은 최근 대학교와 스마트 캠퍼스 구축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각 사.
시중은행은 최근 대학교와 스마트 캠퍼스 구축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각 사.

하나은행도 대학교 내 스마트 캠퍼스 구축 사업에 뛰어 들었다.

6일 하나은행은 고려대와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고려대학교의 스마트 캠퍼스 구축 핵심사업인 고려대 통합 앱(App)을 개발하는 데 상호 협력함으로써 고려대학교 교직원, 재학생, 교우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학내 외 앱 결제기능 활용을 통한 지역 상생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고려대 통합 앱은 그동안 별개로 운영 되어오던 모바일학생증, 학사관리, 학교시설 사용 예약 등의 기능이 하나의 앱에 담길 예정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바코드, QR코드 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쿠페이(KUPAY)’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생식당, 학내 복합기, 증명서 키오스크 결제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학교 인근 상점 결제와 학교 측의 연구마일리지, 장학금 등 지급 수단으로도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하나은행은 2022년 신학기 적용을 목표로 통합 앱 개발에 나선다.

먼저 현재 사용 중인 모바일 학생증 기반에 결제기능을 접목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그 외 기능을 추가로 탑재해 결제 사용처를 고려대의료원까지 확대키로 목표를 설정했다.

하나은행 외에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스마트 캠퍼스 구축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통합 앱을 구축하고 관련 사업자를 모집 중이다. 현재까지 숙명여대, 한양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도 신한 쏠 페이 간편결제서비스를 모바일 학생증과 연계해 캠퍼스 내 간편결제, 제로페이 가맹점 결제도 가능토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우리은행은 네이버와 손잡고 연세대 전용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연세대학교 전용 간편결제 ‘연세페이’ 서비스 ▲연세대학교 전용 디지털 화폐 ‘연세코인’ 개발 ▲우리은행과 네이버 자체 인증서를 통한 학생·교직원 온라인 인증 서비스 ▲강의/조별 과제물 협업·공유 ▲실시간 퀴즈 및 스케줄 관리 서비스 ▲인공지능 및 교육 빅데이터에 기반한 블렌딩 교육 및 학습 솔루션의 공동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연세페이는 학생 및 임직원이 학교와 제휴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한 모바일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로 간편송금, 더치페이 등 금융기능을 탑재한 통합결제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세대학교 전용 디지털화폐인 연세코인은 강의출결, 교내시설 이용 등 학교 활동 참여도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되는 멤버십포인트로 누적된 포인트는 교내시설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와 같이 은행들이 스마트 캠퍼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이전까지 대학과 주거래은행 협약을 체결하고 학생증과 모바일 체크카드를 연계하는 데 그쳤다.

때문에 대학 졸업 후 사회에 나와선 주거래 은행이 바뀌어 젊은 고객을 지속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 캠퍼스 사업은 꾸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MZ세대를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고 충성 고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은행 관계자는 “요즘 대학생들은 디지털 금융에 익숙한 만큼 금융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높은 편”이라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선 단순한 결제, 이체 서비스보다 학내 편의성과 함께 밖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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