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최근 남성 혐오 논란의 중심에 선 GS25가 사태 수습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가맹점주들에게 사과문을 보냈으며,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혀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조윤성 사장은 “5월 캠핑행사 포스터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사업을 맡은 최고 책임자로서 1만5000명 가맹점주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모든 과정을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S25는 지난 1일 소셜미디어(SNS)에 캠핑 이벤트 포스터를 올렸고 해당 포스터에 남성혐오 표현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포스터 속 손의 모양이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남성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그림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포스터 문구인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적인 캠핑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상품)’도 논란이 됐다. 문단을 나눠 끝 글자를 역순으로 세로 배열하면 'MEGAL(메갈)'이라는 단어가 돼 메갈리아의 영문 철자 ‘Megalia’를 암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불매운동이 확산하자 GS25 측은 포스터를 수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GS25 관계자는 “이번 이슈로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과 경영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회사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내용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경영진 등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선 남성혐오 논란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캠핑 행사 담당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불매운동 확산으로 매출이 감소한 GS25 가맹점주들은 본사를 대상으로 집단 소송에 나설 예정이다. 한 누리꾼은 “경영주에게는 생계가 달린 사안”이라며 “먼저 200명 모아서 2차로 소송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GS25의 해명에도 남성 혐오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GS25의 포스터를 직접 만들었다고 주장한 디자이너 A씨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A씨는 "이번 일로 더 큰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진심에서 글을 올리게 됐다"며 "손의 이미지가 메갈이나 페미를 뜻하는 표식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벤트에서 육류가공품이 중심이라 소시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저는 아들과 남편이 있는 워킹맘으로 남성 혐오와는 아주 거리가 멀다"며 "어떤 사상을 지지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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