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해보험이 운용자산이익률 개선을 위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성을 갖춘 임원을 선임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은 이달 1일 자산운용본부를 신설하고, 하나은행 자금운용본부장 출신인 이정욱 자산운용본부 총괄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임기는 2022년 3월 31일까지다.

이정욱 상무는 하나은행 자금운용본부장, 하나생명 시장 운용본부 상무를 지낸 이력이 있는 자산운용 전문가다.

이정욱 상무 영입은 디지털 종합 손보사로 거듭나기 위한 조직개편 및 인력충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에 경영지원본부 안에 속해있던 일반계정운용팀과 특별계정운용팀은 자산운용본부로 편입됐다. 자산운용 담당 임원에게 조직을 맡겨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손보는 오는 2025년까지 자산규모를 2조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2020년 12월 말 기준 자산총계는 1조 1279억원으로 이중 운용자산이 전체의 88.3%(9957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손보는 운용자산이익률이 1%대에 머무르고 있어 자산운용 전략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실제 작년 3분기까지 운용자산이익률은 1.82%에 불과했다. 더케이손보 시절인 2015년에 늘렸던 부동산 PF대출에서 일부 연체가 발생한 데 따른 결과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사가 3% 수준의 운용자산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 5월 하나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돼 이름을 바꾼 하나손보는 운용자산이익률 개선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부동산PF 대출에서 손실을 본 이후 하나손보는 고위험 자산 축소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더케이손보 시절인 2019년 12월 285억원이었던 부동산PF대출 규모가 1년 뒤 112억원으로 60.7% 감소했다. 

하나손보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고, 운용자산이익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자산운용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산운용본부를 신설했다"며 "조직과 운영시스템을 재정비한 만큼 그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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