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약 3년 가까이 다투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끝내고 합의한다.

11일 재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최종 합의문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한 합의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대한 최종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마감시한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ITC는 지난 2월 SK와 LG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주며 SK에 2~4년간 유예기간 후 10년간 배터리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판결은 11일(현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절차를 앞두고 있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이 ICT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현재 건설중인 26억 달러 규모의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현지 언론 등은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10년 간 수입 금지를 피하고 SK이노베이션의 공장이 있는 조지아 주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보호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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