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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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유층은 부동산보다 금융자산에 더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와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을 대상으로 자산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해 '2021 Korean Wealth Report :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발간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부자들은 작년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보다 현금·예금, 주식, 보험 등 금융 비중을 높였다.

반면 부동산은 거주 목적 주택이 2019년보다 11% 증가한 41%를 기록했고 투자 목적 부동산 및 주택 비율은 45%로 9% 감소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부자 중 53%, 대중부유층 48%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 비중을 늘렸으며 당분간 부동산이 아닌 금융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자산 5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 역시 응답자 중 29%가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보유 부동산자산 5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중 29%는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각각 34%, 41%가 올해 주식시장이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선호하는 금융상품으로는 부자의 21%가 단기 금융상품을 꼽았고 대중부유층은 은행 정기예금이 2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경기 전망은 부정적 예측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 중 61%는 실물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부동산 역시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란 대답이 52%를 차지했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51%는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부동산 매입·매각없이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자는 56%에 달했으며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답변은 8%에 그쳤다.

종합부동산세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자 뚜렷한 대응 방안이 없다는 답변을 한 응답자가 38%, 증여와 매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각각 31%, 26%였다.

또한 보유 부동산 자산이 높아질수록 매각보다 증여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사진=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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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중 총 자산 30억원이상 50억원 미만이 31%, 50억원이상 100억원 미만은 29%였다. 그 중 부동산 비중은 53%로 나타났다.

대중부유층의 경우 10억원 미만이 55%로 가장 많았고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이 35%, 40억원 이상 50억 미만이 6%였으며 총 자산 중 부동산이 76%를 차지했다.

가구 연소득의 경우 부자들의 경우 2억원이상이 46%로 가장 많았고, 2억원이상 소득 구간에서 사업소득 34%, 근로소득 33% 재산소득 21% 순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반면 대중부유층의 경우 가구 총 소득은 5천만원이상 1억원 미만에 39%, 1억원이상 2억원 미만 구간에 33%가 분포되어 있었고 전 소득 구간에서 근로소득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편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노후 준비에 있어 은퇴 후 예상 필요 생활비(부자 월 804만원, 대중부유층 월 420만원)의 약 39%, 44%를 연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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